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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인 - 가즈오 이시구로 장편소설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하윤숙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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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노벨 문학상 수장작가의 작품을 읽어야한다는 단순한 의무감에서 구매했다. 읽는데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고(내 스케줄상 이게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다), 그전에 읽은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심장>에 비하면 그닥 힘들지도 않았다.

책을 모두 보고난 후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만약 내가 치매에걸려 당신 이름도 기억 못한다면, 그냥 날 버려라.˝

이 책은 내가 아내에게 한 말을 뒤집어 말해보는데 의미가 있었던거같다. ˝당신과 내가 함께한 공유하고있는 시간, 그게 전부다라고.˝

별 하나가 빠져있는데, 장르적특성상,

이 책은 그림자가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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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략 천여권의 책이 있다. 책의 종류에 관해서 논외로하고 우선 그 숫자를 이야기한 이유는 그만큼의 신뢰도를 담보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언급해본다.

최근에서야 드는 생각은 책과 나의 궁합에 관해서다. 내가 읽기에 얼마나 적합한가 하는 그 지표에 관해서 천권의 책을 구매한 후에야 비로소 감이 잡힌다는 건데, 그걸 의식하고서 읽은 첫번째 책이 바로 해변의 카프카라는걸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책이 바로 내가 잘 읽어낼수 종류의 책인거구나 하는 확신이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게 완독에 소요된 시간일것이다. 상하권을 합쳐대략 5일이 걸렸으니까 나름 내스타일이라고 할만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표를 네개만 준 이유는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의 여정이 끝나고 난 후, 그의 여정이 과연 유의미 한가라는 의문에서다. 아쉽지만 다무라 카프카는 내가 기대했던것 만큼의 성장을 이루지못했던것 같다.

정말로 센더스 영감대신 미키마우스였다면 어땠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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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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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눈먼자들의 도시이며,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보여준 강력한 플롯과 꼼꼼한 서사 스타일에 매혹되어 사라마구의 또 다른 작품들을 검색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표지 안쪽에 소개된 작가의 여러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나 동굴이었다. 이 동굴이란 제목은 단어 자체의 그 음산한 힘만으로도 책의 판매량에 상당부분을 기여할것이라 예측되는데, 나역시 그 음산한 동굴의 기운에 이끌려 『리스본 쟁탈전』이나 『돌뗏목』을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던게 사실이다. (같이 구매한 목록은, 』『도플갱어』와『눈뜬자들의 도시』 이다)

 

그러니까 동굴을 읽기 전,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그 건달패 우두머리가 의사의 아내를 능욕하던 대사 "빨아"와 그때 독자로서느낀 강력한 울분을 다시한번 간접경험해보고자 함이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목 동굴에 의존한 나의 판단과 예측은 완전히 한마디로 '삽질'이 되고 말았다. '삽질'이라고 말한 이유는 제멋대로 상상하고 제멋대로 판단했기 때문.  

최소한 실존적 소재로 활용이 되었더라도...

 

하여간

 

소설 동굴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재미가 없어도 이렇게 재미가 없을수가 ...."

 

나의 삽질에 보복하고자 재미없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 밝혀둔다.

 

여기서 재미란 통상적으로 판단되는 대중소설로서의 재미를 일컷는다.

 

물론, 거장의 작품인 만큼 고문학적 재미찾는 독자라면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나에게 동굴은 별 셋!

 

솔찍히 별을 둘만 달려했다. 왜냐하면, 노인네의 히스테릭한 내면을 강제로 이해해야하는

당혹스러움이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라마구에게 별둘이라니,

적어도 아직까지 고문학에 대한 경외감을 극복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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