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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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눈먼자들의 도시이며,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보여준 강력한 플롯과 꼼꼼한 서사 스타일에 매혹되어 사라마구의 또 다른 작품들을 검색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표지 안쪽에 소개된 작가의 여러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나 동굴이었다. 이 동굴이란 제목은 단어 자체의 그 음산한 힘만으로도 책의 판매량에 상당부분을 기여할것이라 예측되는데, 나역시 그 음산한 동굴의 기운에 이끌려 『리스본 쟁탈전』이나 『돌뗏목』을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던게 사실이다. (같이 구매한 목록은, 』『도플갱어』와『눈뜬자들의 도시』 이다)

 

그러니까 동굴을 읽기 전,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그 건달패 우두머리가 의사의 아내를 능욕하던 대사 "빨아"와 그때 독자로서느낀 강력한 울분을 다시한번 간접경험해보고자 함이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목 동굴에 의존한 나의 판단과 예측은 완전히 한마디로 '삽질'이 되고 말았다. '삽질'이라고 말한 이유는 제멋대로 상상하고 제멋대로 판단했기 때문.  

최소한 실존적 소재로 활용이 되었더라도...

 

하여간

 

소설 동굴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재미가 없어도 이렇게 재미가 없을수가 ...."

 

나의 삽질에 보복하고자 재미없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 밝혀둔다.

 

여기서 재미란 통상적으로 판단되는 대중소설로서의 재미를 일컷는다.

 

물론, 거장의 작품인 만큼 고문학적 재미찾는 독자라면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나에게 동굴은 별 셋!

 

솔찍히 별을 둘만 달려했다. 왜냐하면, 노인네의 히스테릭한 내면을 강제로 이해해야하는

당혹스러움이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라마구에게 별둘이라니,

적어도 아직까지 고문학에 대한 경외감을 극복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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