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흔들리기로 했어요.
흔들림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보려고요.

시즈 더 데이 Seize the Day!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우리의 키팅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너만의 걸음을 찾아.
너만의 보폭, 속도, 방향, 네가 원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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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의 양면성을 이해하는가

일은 대부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기에 하기 싫은 경우가 많다. 심지어 진심으로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그 안에는 감수해야 하는 ‘하기 싫은 일’이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노래를 잘하고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은데 ‘무대’에서만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한다면? 막상 가수가 되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노래해야 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라 무대에서만 노래를 부를 순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아하고 하고 싶던 일을 업으로 삼아도 동전의 앞뒷면처럼 그 이면에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게 일의 본질이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일을 할 때 즐겁게 하려고 한다. 정말 우러나와서 즐기는 일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은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내느냐에 따라 그 과정도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 <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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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다수 문화권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끊임없이 어떤 활동을 하거나 놀아주지 않는다. 이 같은 방식의 육아는 부모는 물론 아이까지 지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아이들에게는 놀거리나 자극 따위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얼마든지 즐겁게 지내면서 무엇에든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부모가 별다른 걸 해주지 않거나 집에 어린이용품이 별로 없을 때 가능한 일이다.

- <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마이클렌 다우클레프 저/이정민 역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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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무엇을 하든 아이들 역시 따르게 돼 있다.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든 혹은 책 작업을 위해 유카탄에 동행하는 것처럼 복잡한 일이든

아이를 어른의 일에 끼워주는 건

그 아이가 자신보다 큰 뭔가의 일부임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일부로 가족 구성원과 연결돼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행동이 도움이 될 수도,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그들만을 위한 활동을 선택한다면
앞에서 말한 회원권을 서서히 빼앗아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은 다른 가족 구성원과 엄연히 다르며,
가족의 일이나 어른들의 활동에서 배제된 일종의 VIP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로지를 이런 식으로 대했다. 우리 집에서 로지의 역할은 레고를 갖고 놀고 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하며 잘 차려진 식사(소스를 뺀 파스타와 버터 바른 토스트 등)를 먹는 것뿐이라고 가르쳤다.

이에 비해 내 역할은 로지를 위해 청소, 요리와 빨래를 도맡고,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아침에 신발을 신으란다고 해서 로지가 그 말에 따를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내가 요리한 브로콜리 따위 먹지 않고, 우리 둘 다 진이 빠졌더라도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면에서 로지는 회사의 CEO요 나는 로지의 이벤트 매니저 같았다. 로지가 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루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매니저 말이다.


하지만 테레사의 아침 일상을 목격하고 아이 위주 활동에 대해 수잔과 이야기 나눈 뒤 고민을 거듭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 다시는 유아로 북적이는 스낵바에서 치즈 피자 한 조각을 10달러나 주고 사서 결국 내가 먹어 치우는 상황은 만들지 않으리라.

다시는 로지가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동안 빨래를 해치우지 않으리라.

다시는 아이 저녁 식사로 특별 요리를 해주지 않으리라.

나는 로지의 이벤트 매니저 노릇을 그만두고 아이를 내 세계에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또, 로지를 즐겁게 해주는 건 그만두고 그저 아이와 함께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그래서 챈 카아잘 마을에서 돌아온 뒤 세 개의 거대한 혁신을 단행했다.


★ 로지의 스케줄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주말은 물론, 어린이집이 끝난 뒤의 시간도 로지에게는 가족 회원권을 획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우리 가족이 집안일을 할 때 곁에 머물면서 어른의 세계에 흡수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 위주의 활동은 대부분 취소했다.
어린이 박물관, 동물원이나 놀이센터 같은 데는 더 이상 가지 않았다.

...
로지를 데려다주기만 해서 아이가 다른 가족과 시간을 보내게 했다. 이를 통해 나는

로지가 엄마 아빠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간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런 일정도 없을 때는
로지가 태어나기 전, 매트와 즐겨 하던 활동처럼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택했다.

로지 위주로 로지만을 위해 하는 활동과는 달랐다.
엄연히 어른의 활동이었고 로지는 참가자였다.

로지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 집안일을 하는 대신

이제 깨서 곁에 있을 때만 가사 활동을 했다.

토요일 아침마다 우리는 온 가족이 다 같이 아침 식사로 뭔가 재밌는 걸 만들고 청소를 한다.
일요일 아침에도 다 같이 빨래를 하고 오후에는 장을 보러 간다.


그럼 로지가 잠들었을 때는 뭘 하냐고?

그야 당연히 휴식이다.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남편과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이 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아주 오랫동안 목욕을 하거나 낮잠을 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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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인 부모들은 빽빽한 스케줄은커녕 인위적 스케줄을 만들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대신 현대 서구의 아이들은 갖지 못하는 풍요로운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한다.

바로 현실의 삶이다.

마야인 부모들은 아이들을 기꺼이 어른의 세계로 초대해 자신들의 일을 포함한 일상을 똑같이 체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어른이 청소, 요리, 가축 먹이 주기, 바느질, 집짓기, 자전거나 자동차 수리하기, 아이 돌보기 등의 일상적 업무를 처리할 때 아이들은 곁에서 놀면서 모든 활동을 지켜본다.

현실 세계의 모든 이벤트가 ‘풍요로운 활동’으로서 아이들에겐 즐거움의 원천이요, 신체적, 감성적 학습과 성장을 촉진하는 도구다.

아이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달려가 일손을 보탤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스스로 해먹을 짜깁고 칠면조를 키우며 지하 오븐에서 타말레를 굽고 자전거도 고칠 줄 알게 된다.

- <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마이클렌 다우클레프 저/이정민 역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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