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5 - 미네르바의 임무 별의 계승자 5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기다리던 책인데.. 왜 알라딘에서 단독 판매라고 나오는 건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사회의 도시론 한울아카데미 455
조명래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한국에서의 도시이론에 있어서 선각자적인 위치에 있다. 그런 저자의 책 『현대사회의 도시론』은 도시이론의 역사와 향후 전망에 대한 입문서이자 하나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 상당히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이론, 또는 도시론이라는 명칭이 이제는 그렇게 낯설다거나 불명확한 개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이)론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학문적 대상에 도시라는 것은 알지만, 대체 이 도시라는 것을 어떤 방식을 통해 분석하고 연구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관심을 갖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독자의 입장에서 도시나 공간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이해가 없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은 크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론이나 사회과학에 있어서 도시가 갖는 중요성을 고민한다면 이 책은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연구서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책의 목차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을 <도시와 사회학> <사회이론과 도시> <서울의 도시사회학>이라는 3부로 구성하면서 도시(이)론이 무엇이고, 그것이 현대 사회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그리고 향후 한국에서의 도시(이)론이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1부 <도시와 사회학>에서는 과연 도시가 어떤 공간이며,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상술하면서 도시(이)론과 사회학의 관계를 통해 학문적 대상으로써의 도시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낯설게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어째서 도시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가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2부 <사회이론과 도시>에서는 지금까지 도시(이)론의 변천과 논쟁에 대해 상술하고 있는데, 그 주된 학문적 무대가 미국과 유럽이라는 점에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회과학이나 철학에 대해 읽고 배움에 있어서 주된 축으로 생각하는 여러 학파들(저자가 책을 통해 소개하는 시카고학파를 필두로, 베버와 마르크스, 포스트모더니즘 등)과 도시(이)론의 관계에 대한 장(章)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는 도시(이)론이 결국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현대적 학문이라기보다는, 전근대적인 사상과 철학, 그리고 경제학 등을 두루 거치는 일종의 사회과학의 한 분과로서 존재하는 학문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도시(이)론의 비판을 통한 전망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제3부 <서울의 도시사회학>의 경우는 앞서 2부에서 소개된 여러 학파의 도시(이)론을 한국의 도시 공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서울'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증명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단순히 도시(이)론에 대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적용하면서 비판과 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이 갖는 한계도 뚜렷하다. 여러 학파들의 이론을 소개하다보니 제한된 분량 내에서 너무나 많은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기도 하지만, 그러한 이론들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통해 현재적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서 얼핏 희미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입문서이며 지침서의 역할에는 분명 충실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도시(이)론이나 공간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 대해 이미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긍적적인 평가를 더하자면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인용한 많은 자료들과 선행 연구의 결과들이 자세하고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의 현재 지적 수준과 무관하게 이 책을 읽다보면 앞으로의 학문적 지향점을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령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르페브르의 책을 찾아 읽는다던가, 베버나 마르크스의 공간(도시) 이론에 대해 재고(再考)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 도시(이)론에 대한 관심이 충분한 독자라면 이 책과 함께 『현대인문지리학사전』을 읽는 것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리go! 담쟁이 문고
이병승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문화 경제 정치 교육 사회 종교 등의 전반에 걸친 지배적 기득권에 대한 지금 나의 인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현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반항하는 사람인가. 그것도 아니면 주인공처럼 반항하고 싶지만 결국은 순응하려던 사람인가. 생각해보면 그리 당당하게 세상에 엿을 날리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늘 엿을 날리기를 꿈꾸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은 그런 지점들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신작은 매끄럽게 부담 없이 읽힐 것이라 생각된다. 이 소설은 결코 무거운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가 안고 있는 비극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죽음이 이야기 깊은 곳에 깔려 있는 까닭일 것이다. 현실에서는 누군가의 죽음이 무엇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아무런 변화도 불러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신작 『달리GO!』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소설을 다 읽고서 드는 생각은 결국 한 가지로 모인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세상이 이상하게 굴러가도 꿈과 희망이 있는 이상에야 버틸 수 있는 것이라는 착각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단지 착각이라고만 생각한다는 것이 조금은 슬픈 일은 아닐까 싶다. 그것은 결코 착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설 속 인물들처럼 살아가는 이들은 무수히 많다. 다만 그들의 삶을 우리 스스로가 외면하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꿈을 우리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묻게 된다. 이병승 작가의 신작 『달리GO!』는 그런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너무나 전형적인 공간 속에서, 이제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정확히는 신경 쓰고 싶지 않는) 상황들 속에서, 주변에 한 명씩은 있을법한 인물들의 속사정이 하나 둘 씩 풀어져나가는 것이 결코 식상하지 않다. 근래에 성장소설 혹은 청소년문학이라는 것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리GO!』가 갖는 차별은 그런 지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소설적으로 내비치는 지점을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은 식상하지 않다 느껴졌지만 그 인물들은 어딘가 전형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오히려 어딘가 전형적이어서 익숙한, 그래서 낯설지 않은 인물들 때문에 이 소설이 더 재밌게 읽힌 것은 아닐까 싶다. 당장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물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썩 후련한 까닭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