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서 건져올린 삶의 문장들 - 하루 10분, 고요하게 읽는 삶의 본질
제이한 지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리프레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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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서 주옥같은 문장을 뽑아 수록한 책이 나왔습니다.

세상의 놀거리와 향락,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너무나 재미없는 사람이 헨리데이비드 소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뇌는 쾌락이 극성에 달하면 우울함과 허무를 주어 다시 끌어내리고, 고통과 절망이 극성에 달하면 오히려 개운함을 줍니다.

극에 젖어들지 않게 중도를 만들어주는 이치가 뇌와 호르몬에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서양의 '무소유'라고 칭송할 만한 책입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제목은 분명 편집자의 실수라 생각됩니다.

그 책을 보면 '최소한의 필요'를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월든'에서도 바로 이 '최소한의 필요'를 설파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미니멀리즘에도 닿아 있습니다.

누가 말했다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하필 그 말을 한 닝겐이 그 정도 인격은 아니었으니 어디서 주워들은 것이겠지만요.

소로는 그 '최소한의 필요'만으로 물질의 욕심에서 벗어나 정신의 풍요로 들어갔습니다.

소로의 문장에서 '노자'의 부작위, 순리가 느껴집니다.

'무위자연'은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노자 철학의 대표적 사자성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노자에게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불립문자가 되었습니다.

그 '무위자연'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분인 소로가 서양에 있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소로는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켰고, 시간에 쫓기던 삶을 시간 안에 두는 법을 깨우쳤습니다.

그 무한한 시간 속에 온전히 삶이 존재하게 하는 법을 월든에서 보여주었고 이 책은 그 안에서 문장만을 뽑아서 명상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태어났습니다.

재미없던 '월든'이 편안함과 감동으로 돌아온다면 당신은 많이 성숙해진 것입니다.

인생의 전환점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삶의본질 #월든 #리프레시 #월든에서건져올린삶의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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