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살았네 - 지친 하루를 포근히 안아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
고은지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도 애썼어.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느라

할 일을 하느라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피곤한 와중 밥 챙겨 먹느라

그럼에도 웃음 짓느라


정말 애썼어.

_001 오늘도 애썼어



동글동글 귀여운 '힐링곰 꽁달이'가 오늘 하루 애썼다고, 잘 살고 있다고, 오늘도 내 곁에 있어주겠다고 나의 하루에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이 책을 힘든 자취생활할 때 읽었다면 홀로 눈물짓지 않았을 텐데... (그때 배고프고 돈도 없고 얼마나 서러웠는데 ㅜㅜ 수돗물로 배 채워봤냐규 ㅠㅠ) 비록 작은 2D그림과 몇 글자 메시지이지만 엄청 위로가 됐을 만큼 따뜻함이 가득하다. 


복잡하고 과한 언어들이 없다. 그냥 옆에서 친구가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일상의 언어를 편하게 내뱉는다. 그래서 생각 없이 읽다 심쿵 하게 되고 감동받는다. 힐링곰이 소듕한 나에게 보내는 100일의 토닥임. 우리도 한 번 받아보자. 분명 마음이 말랑말랑 포근해질 것이다.


어느 곳이든 널 경계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

누군가 널 싫어한다는 사실은 참 힘들지.


그런데 있잖아,

그 사람이 널 좋아하지 않는대도 조금도 위축되지 마.

너에게 애정을 두지 않은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마.

그 사람이 너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으니까.

너의 가치는 너만이 결정할 수 있으니까.

_011 누군가 널 싫어해도


오늘 하루 어때써?

밥은 잘 먹었구?

누가 핀잔주는 사람은 없었어?

마음 아플 일 없이 하루 잘 보냈기를 바라.


오늘도 고생 많았어.

잘 자, 소중한 사람. 

_050 너의 마음이 안녕하길


하얀 눈이 하루 종일 내린 오늘, 기타 수업을 째고 싶었지만 수업 자주 빼먹는 엄마에게 핀잔주는 아들 녀석 눈치 보느라 결국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왔다. 그런데 웬걸 소복이 쌓인 눈 위에 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들리니 기분이 좋았고 나뭇잎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니 마치 팝콘을 튀긴 듯 뽀얀 모습에 또 기분이 좋았다. 펑펑 온 세상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우리의 작은 일상도 펑펑 팝콘 튀기 듯 행복이 몇 배로 커지 길 바라본다.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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