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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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예민한' 사람일까?

자신이 매우 예민한 사람인지 스스로 평가하는 질문지를 통해 나의 예민성을 진단해 봤다.

1.   배우자(친구)가 한 사소한 말에도 쉽게 화가 난다.

2.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답답하다.

3.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지 항상 걱정한다.

4.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한다.

5.   먼 미래의 일까지 미리 걱정한다.

6.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

7.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총 28문항 중에서(나머지는 피드에서 확인) "예"가 13개 이상이면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고 한다. 나름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예'가 2개 라니 ... 그렇다고 둔한 사람은 아니겠지.


타인의 눈을 못 맞추는 시선 공포증,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발생한 무기력증, 데이트 폭력의 기억으로 손주에게 집착하는 할머니, 20대에 발견한 자폐 스펙트럼,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남자, 자신을 비난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 등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불안편, 우울편, 분노편, 트라우마편으로 소개한다. 그렇게 41가지 상담 사례를 살펴보며 뇌과학 정신과학적으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한다.


요즘은 대인관계를 충분히 경험해 보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급기야 외면의 단계를 넘어 자기만의 공간으로 숨어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를 거친 우리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데 소개된 사례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어린 시절의 예민성이 강박증, 결벽증, 분노조절 장애, 불안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평생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우리 뇌는 현재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경망의 형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아픈 기억에 좌절하지 말고 내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고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일상의 불안도를 낮출 수 있다.


예민한 성격이 다소 불안정해 보일 수 있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아이디어 뱅크'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섬세하고 꼼꼼한 면 때문에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성공하는 사례도 많다. 예민함을 불편함이 아닌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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