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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그래픽 노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2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 쳇바퀴를 굴리며 살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인간을 쫓아내고 승리를 쟁취한 동물들의 혁명은 성공적이었다.
농장의 이름을 동물들 위한 농장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일곱 개의 규율, 7계명을 만들었다. 글자를 아는 돼지를 제외하고,
다른 동물들은 7가지를 전부 외우지 못했다.
그래서 한 가지를 중요하게 외웠다.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모두가 평등하고 인간이 아닌 자신들의 삶을 위해 일을 했다.
동지들을 위해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던 동물도 있었다.
동물 중 가장 똑똑한 돼지는 동물들을 위해 동물농장의 운영을 맡았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돼지들의 리더였다.
둘은 동물농장을 잘 이끌 것이라고
동물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졌다.
스노볼은 너무 똑똑했기에 나폴레옹은 권력 욕심에
개들을 이용해 스노볼을 쫓아내고
동물들을 무력으로 지배하며 스노볼의 계획인 풍차 만들기를
자신의 계획인 것처럼 속여 노동을 착취했다.
동물들은 풍차만 만들어진다면
이 지옥 같은 노동이 끝날 것이라 믿었다.
나폴레옹과 돼지들은 7계명을 조금씩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어 우위를 점하고
인간들의 생활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나폴레옹은 위대한 리더라는 인식을 끊임없이 세뇌했다.
끝에는 인간들과 거래하고 동물 간의 계급을 만들며
자신들을 위해 희생하는 동물을 인간에게 판매했다.
그럼에도 동물들은 자신들을 위한 나폴레옹의 정치를 믿었다.
동물들의 수명이 짧아 이전 혁명 세대를 기억하는 동물들이 줄었다.
어린 동물들은 혁명을 이야기로 듣고 감탄하며 자랐지만,
혁명의 주인공들은 그것이 자랑스러운 일인지 몰랐다.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살이 뒤룩뒤룩 찌고
돼지들은 옷을 입고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동물들은 외쳤다.
나폴레옹 대통령 만세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
마지막 동물들이 눈을 그린 그림은 꽤 인상 깊었다. 👁
동물들은 뒤엉켜 싸우는 저들을 보며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헤아릴 수 없었다.
<동물 농장>은 정치 우화에 소설이다.
러시아에서 권위적인 정부에 평등과 자유의 깃발을 높게 든
소비에트 정부는 혁명에 성공했지만,
과거 러시아처럼 권력을 독차지하고민중을 억압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매력을 느낀 조지 오웰이 그 광경을 보고 실망해
현실을 빗대어 풍장한 동물농장 소설을 만들었다.
초등학생 때 동물농장을 처음 읽었었다.
솔직히 어떤 내용도 기억나지 않고,
'읽었다'라는 경험만 있을 뿐이었다.
당시에는 너무 어려웠던 책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읽으면서 '메이저'는 마르크스
나폴레옹은 '스탈린'이었다는 것을 유추하면서,
왜 이 소설이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이 재밌는 소설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기 전 보다 읽은 후, 지금의 우리나라와 세계의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 보다 더 평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