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고 영악한 사기꾼 하이미와 착하고 양순한 순정 카우보이 제이의 좌충우돌 인생역전 스토리. 일확천금을 꿈꾸는 하이미에게 홀려 졸지에 2인조 사기단이 된 제이와 코믹스러운 여러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인 유쾌 발랄한 코믹물이지만 진지한 부분도 많아 가볍기만 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본편 2권과 외전 2권, 총 4권으로 이루어졌는데 본편 거의 끝 무렵에서야 하이미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지라 자신보다 서로를 위하는 진정한 연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외전 '리얼 맥코이'까지 읽어야 완전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자신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는 제이를 이용해먹는 이기적인 하이미와 호구 기질이 다분한 제이 때문에 답답했던 본편보다 제이를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는 하이미의 모습이 흐뭇했던 외전이 더 좋았다. 뒤로 갈수록 몰입력이 나아지긴 했지만 초반에는 주인공들 성격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다.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실에 작가님의 허구가 더해진 사건 위주 전개가 재미있었지만 등장인물들도 많아 주인공들 로맨스에 집중된 단순 달달한 전개를 선호하는 분들은 취향탈 수도 있을 듯! 본편은 사기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악연으로 만나 2인조 사기단의 동업자이자 동거인 된 제이와 하이미의 2인조 사기 플레이가 중심이다.
" 난 너를 내 동업자로 선택했어.
우리는 이제 한 식구야. "
말빨쎄고 이기적인 하이미에게 세뇌당해 비양심적인 사기에 동참하는 꼭두각시가 된 걸로 모자라 욕구 해소용 파트너까지 하게 된 제이. 인간답게 죽고 싶다는 바람에 남겨둔 장례비까지 훔쳐 간 하이미가 자신의 장례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하이미에게 빌붙은 제이는 나약한 자신과는 다른 강인한 생활력과 자유의지를 가진 그에게 매혹당한다. 강자에 대한 본능적인 동경은 어느새 그의 곁에서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바뀌었지만, 냉정하게 선을 긋는 하이미로 인해 무참하게 깨어진다.
" 나를 좋아하지 마. 난 분명히 경고했어.
꿈도 꾸지 마. 난 너랑 못 살아. 말했잖아.
난 아무도 믿지 않는 놈이야. 네놈도 절대 믿지 못해. "
초반에는 어리숙하고 순진한 제이를 속여 전 재산을 가로챈 걸로 모자라 사기 동업자에 욕구 해소 파트너로 만든 하이미를 이기적인 개아가 사기꾼이라고 욕하고 제 몫도 못 챙기고 휘둘리는 호구 제이가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하이미가 양심을 저버린 일을 하는 사기꾼이긴 했지만 부양가족의 생계와 형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약간의 면죄부가 되어주기도 했고, 가족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천애 고아였기에 처음으로 가족 비슷한 울타리가 되어준 하이미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고 헌신하던 제이를 이해했다.
제임스는 천애고아였다.웨스는 처음엔 그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일지, 혈연에 대한 제임스의 애착과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 네겐 이 세상에 의지할 가족이라고는 한 명도 없어.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였던 너는 네가 고아라는 사실을, 네가 혼자라는 사실을 항상 당연히 여겼어. 남들은 그 소중함을 깨닫지도 못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누구보다 갈망하면서도 한 번도 가족이라는 안식처를 가져보지 못했어. 그러다 나를 만났지. 처음엔 악연이었지만 결국에는 여기 같이 오게 됐어. 그런 네게 나는 유일한 가족이잖아. 네게는 믿고 의지할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잖아? 그렇지, 제이? 나밖에 없지? " " 나는 너의 가족이 되고 싶어. 너의 동반자가 되어 하루, 이틀이 아니라 평생토록 네 곁에서 함께 하고 싶어. " - 『투썸 투샷 외전 '리얼 맥코이'』본문중에서
제임스는 천애고아였다.
웨스는 처음엔 그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일지, 혈연에 대한 제임스의 애착과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 네겐 이 세상에 의지할 가족이라고는 한 명도 없어.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였던 너는 네가 고아라는 사실을,
네가 혼자라는 사실을 항상 당연히 여겼어. 남들은 그 소중함을 깨닫지도 못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누구보다 갈망하면서도
한 번도 가족이라는 안식처를 가져보지 못했어. 그러다 나를 만났지. 처음엔 악연이었지만 결국에는 여기 같이 오게 됐어.
그런 네게 나는 유일한 가족이잖아. 네게는 믿고 의지할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잖아? 그렇지, 제이? 나밖에 없지? "
" 나는 너의 가족이 되고 싶어. 너의 동반자가 되어 하루, 이틀이 아니라 평생토록 네 곁에서 함께 하고 싶어. "
- 『투썸 투샷 외전 '리얼 맥코이'』본문중에서
무거운 짐처럼 족쇄가 된 가족과 지적 장애 고향 친구 베니가 버거워 버럭 질을 하면서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책임지는 츤데레 근성이 하이미를 더 이상 미워하지 못하게 했다. 정말 개아가였다면 그런 귀찮은 책임감 따위 진작에 때려치우고 사기 쳐서 번 돈으로 자신만을 위한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을 테니까. 물론, 아무리 생존을 위해서였다 해도 하이미의 본업인 사기는 분명 불법이었고 제이 역시 자존감이 바닥난 상태로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던 상태였으니,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한 하이미의 선택은 현명했다.
" 세상에는 돈으로는 얻지 못하는 무엇이, 황금보다도 소중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걸 제이 네가 내게 가르쳐줬거든. "
시카고에서와는 달리 정체성을 되찾아 멋진 카우보이의 모습을 보여준 제이도 좋았고, 비록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좌절하고 고생하기도 했지만 타고난 근성으로 포기하지 않고 < 한다면 해내고야 마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리얼 맥코이'> 라고 인정받은 하이미도 멋졌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변치 않는 한 그토록 원하던 일상의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며 두 사람만의 안식처에서 행복할 것이다.
...... 알아, 카우보이.네게는 내가 세상의 전부지.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잖아.그래서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너를.네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니까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 『투썸 투샷 외전 '리얼 맥코이'』본문중에서
...... 알아, 카우보이.
네게는 내가 세상의 전부지.
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잖아.
그래서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너를.
네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니까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