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왔습니다
이새늘 지음 / 로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여주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면서도 한때 제자였던게 마음에 걸려 쉽게 마음을 내보이지 못하던 고지식하고 말주변없이 과묵한 남주와 부모님을 한꺼번에 사고로 잃었지만 가족처럼 챙겨주는 지훈일가의 사랑덕에 밝고 반듯하게 잘자란 여주의 잔잔하면서도 간질간질한 로맨스 +  조연커플(은근 반전 커플~)의 애틋한 사연도 비중있게 다룬 책~!!

처음 누군가를 마음에 품게 되고, 그 낯선 감정에 당황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으로 인정하며 겪게 되는 설렘과 기대감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 절정의 감정들까지~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그 평범하지만 세심한 감정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하셨던 작가님의 후기대로 서른여덟의 나이에 다시 시작된 짝사랑으로 어쩔줄 모르는 남주의 짝사랑이 잘 그려졌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남자보다 무뚝뚝하지만 내 여자에게만 다정한 이런 남주쪽이 더 좋더라~!!

여주를 만날 구실을 찾느라 머리를 쥐어짜고~  언제 찾아 올지도 모를 여주를 위해 연구실에 그녀가 좋아하는 차를 종류별로 갖춰놓고도 쓸데없이 입이 너무 과묵해서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던 서른 여덟의  수줍은 남주~!!

초반 여주를 마음에 품고 대시하는 도도한 교수님이라는 설정이 얼핏 모작가님 책이 잠시 연상되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주인공성격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책 전개도 완전 딴판~!! 에피소드나 자극적인 갈등 요소보다는 등장인물들 감정선 위주의 전개이다 보니 다소 잔잔한편이라 취향 탈 수도 있을듯 싶다. 세상에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으로 긴 세월을 돌아온 조연커플도 안스러웠고 남주를 짝사랑하며 점차 추한 모습으로 변해가던 여조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짝사랑의 미덕을 잃고 다른사람을 사랑하는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랑을 봐달라 강요하던 이기적인 여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서로 맞닿아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일방통행일 때는 멋대로 좋아하고, 멋대로 끝낼수 있는 장점을 가졌지만 내 마음과 같기를 요구할 수 없는 단점도 가졌다.그러니 짝사랑을 할 때 꼭 배워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포기였다. 세상에 포기란 없다는 말은 모든 상황에 적용되진 않았다. 내 마음을 부담스러워하고 거절할 경우 포기도 할 줄 알아야 추해지지 않는 것이 짝사랑이었다. 아름다웠고, 고고한 짝사랑이었다고 남기고 싶다면 더더욱 배워야 할 것임이 분명했다.

- 『사랑이 왔습니다.』206페이지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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