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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수
심윤서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주에서 단 한쌍밖에 없는, 신의 손길로 맺어진 신비로운 숫자. 하나의 심장을 나누어 가진듯 완전하고 애틋한숫자. 우애수. '우애수'는 수학적인 용어로 친화수인데 수학적인건 복잡해서 설명은 못하겠지만 서로에게 유일한 짝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자신만의 우애수를 찾고 싶은 그 남자 진교와 그 여자 일은의 이야기이다. 작가님 책은 처음인데 참 예쁜글을 쓰시는 분인것같다. 문장이나 표현이 너무 예쁘다.
장애를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녔던 소나무 같은 남자, 진교
잘나가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웃음을 지닌 봄바람같이 따스한 여자, 일은
상처받는게 두려워 뒷걸음질 치던 두사람이 용기를 내어 우애수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이책에 나오는 남주는 이지환님 "날개달린 색동공룡'의 남주 재경처럼 다리 장애를 지녔다.
교통사고로 인해 자신이 왼쪽 무릎아래가 절단되어 장애인에 되어 버린걸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
어 하다 결국은 강한의지로 이겨 냈지만 타인들의 편견과 동정에 상처를 받는 평범한 사람
인지라 맞선에 나온 봄바람같이 따스하던 일은에게 첫눈에 반했으면서도 고백보다는 상처받기
싫어 딱지를 놓는다.
마음에둔 그녀에게 절룩거리는 다리를 보여주느니 차라리 건방지고 매너없는 남자쯤으로 기억
되길 바랬던 그의 자존심을 이해할수 있다.
일은과 사귀고 행복한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 문득 그녀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걸 떨쳐버릴수 없었던 바보같은 남자...
그런 그를 따스하고 포근히 감싸안아주던 일은이 예뻤다. 그가 스스로 다가올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인내해주던 기특한 여주~
어른스럽다가도 천진한 애들처럼 짓궂은 장난으로 진교를 웃게하던 일은이 너무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