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Navie 211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소장한 로설이라 내겐 좀 특별한 의미이기도 한 이 책을 자주 재독하는 편인데, 읽을때 마다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게 신기하다.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영시들로 얼개를 짜서 그위에 살며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포개 얹었다는 후기처럼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챕터 핵심내용에 어울리는 영시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챕터별 제목도 전부 영시의 한구절로만 이루어진것 신선했다. 그 외에도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실제 장소가 책속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책, 음악이 포함이라 후기에 써놓은 글처럼 소중히 아끼는 물건들을 모아 둔 작가님의 보물상자를 살짝 느낌이다.

대학교수인 남주와 제자였던 여주간의 로맨스를 그린 사제물인데 처음 읽었을때는 상처많은 여주 남우의 아픈 사연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느낌이었다면 재독할수록 남우의 아픈사연보다는 남주 서도도의 달달한 시점이 더 많이 다가 오기도 했다. 미스터 도도, 데빌 서, F폭격기등 악명높은 별명처럼 도도하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영문학과 교수인 그가 남우에겐 다정한 연인이 되어 쏟아낸 달달한 명대사들~!!! 이현이 이렇게나 낯간지러운 말을 많이 한

남자인줄 몰랐다.   나이 차이 많이 나고 성격도 다르지만 은근 닮은 부분이 많았던 주인공들의 공명하는 사랑이 좋았던~!!  

 

혼기가 꽉찼는데도 도무지 결혼할 마음따윈 없어보이는 막내로 인해 집안식구들 걱정이 태산같은것 쯤이야 가볍게 무시하고 상대방보다 자신이 먼저 좋아하게 되는 여자라야 하고 아침에 보고 저녁에 또봐도 좋을것 같은 여자라면 그때가서 결혼은 생각을 해보겠다던 도도함의 극치에다 사랑까지도 영리하게만 하던 감정조절을 소름끼치게 해내는 강철 멘탈을 자부하던 남주 이현은 수줍음 많은 나무학생을 만나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져들어 유치한 질투도 하는등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감정에 혼란스러워한다.

여주 남우는 복잡한 집안환경과 난치병, 몸이 약해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 악조건으로 첫사랑과 파혼의 아픔까지 있었던 터라 다시 사랑할 용기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절대 상처주지 않겠다는 이현의 듬직한 말을 믿고 어렵사리 그가 내민 손을 잡게 된다. 

 

자신의 또다른 치부를 차마 말하지 못하고, 평생 짊어져야할 난치병을 가진 자신에게 그가 지쳐서 포기할까봐 아프면서도 꾹 참고 늘 괜찮다고 버릇처럼 말하던 남우가 안스럽기도 했다. 버림받은 아기고양이 처럼 애처롭고, 쥐면 부서질까 위태로운 남우가 너무

소중하고 애틋해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지켜주고 싶다던 이현~!!  이기심이라고 차마 말할수는 없는 현 부모님들의 반대앞에 그래서 하는 사랑이 아닌 그래도 하는 사랑이라며 자존심 강한 그가 부모님앞에 무너져 내리던 장면에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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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좋은 고양이를 닮은 도도한 남자 서이현 교수,

살금살금 가슴에 뿌리내린 수줍은 나무 학생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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