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사미인 - 개정판
문은숙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징그러울것만 같은 뱀들의 러브스토리를 이렇게 거부감없이 몽환적으로 풀어내다니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신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을~!! 평소 인간외 종족인 이류들이 등장하는 판타지를 좋아라 하는 취향탓에 더 몰입해서 봤다.

 

여주에게 안달복달하는 상사병걸린 남주의 치밀한 작업(?)의 정석 + 은혜갚은 구렁이가 된 순진하고 둔한 여주 이야기

 

천오백살 먹도록 짝짓기따윈 관심없던 시크한 수컷 이무기였던 남주는 달콤한 향을 풍기는 암컷 반희에게 반해 반려로 삼고 싶어 안달한다. 고고한 카리스마 남주가 소유욕과 질투로 투덜대는 것도 달달하고 400세 먹도록 뭘했는지 암것도 몰라요~ 마냥 둔하고 순진한 여주때문에 애가 타던 남주 명이 불쌍해 지기도 했다.  

  

여주 반희의 스승이자 엄마격이었던 여우 홍매캐릭도 넘 좋더라. 종을 초월하여 정말 엄마 같았던~!!! 남주의 가신인 워커홀릭 녹전과 안하무인 풍계, 남주 모친인 국과 그녀의 반려 단, 남주 명의 포악한 동복누이 란, 착하지만 왠지 맘에 들지 않았던 도련님등 조연캐릭들이 하나같이 다들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악조인 란이 끝까지 이를 갈고, 쥔공들 2세에 대한 복선도 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시리즈가 나올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언젠가는 둘중 하나가 먼저 떠날것 걱정하는 반희의 질문에 미소지으며 답해준 명의 달콤한 말~!! 어떻게 뱀이 이렇게 멋질수 있는지~ 말도 안돼~!!!!!!!!

 

" 내가 먼저 떠난다면 기필코 다시 태어나 너에게 갈것이다.

네가 먼저 떠난다면 나는 너를 기다리며 잠을 잘 것이다.

몇백, 몇천년이 걸린다 해도 우리는 다시 만나는 것이다.

내 반려는 영원히 너 하나이니까. 너도 그럴수 있느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