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비, 메이비 낫
김언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끝이 뻔한 흔한 소재인데다 이미 구판을 읽어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여 

콧날이 시큰거리는 건 여전했다~!! 흔한 소재임에도 진부하지 않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필력이 가진 힘이다~!!!!

 

 

 

누구나 사랑을 꿈꾸지만, 모두가 같은 사랑을 꿈꾸지는 않는다.

재희에게 가정은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이고, 준우에게 가정은 반복할 수 없는 실패다. 

처음부터 서로 원하는 바가 같지 않은 두사람은 과연 행복해 질 수 있을까?

Maybe, Maybe not........

 

이혼 가정에서 외로이 자라 가정의 안온함과 따스함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랬지만 준우를

위해 포기했던 여자, 한재희 

 

악몽같은 결혼생활을 반복할 자신은 없기에 재희를 곁에 둘수 있다면 결혼만 빼고는 뭐든

다 해줄 수 있는 남자, 서준우

 

처음부터 불안한 시작이었기에 팽팽하게 당겨진 현악기 줄처럼 위태롭던 두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된다. 재희는 일정부분에서 냉정히 선을 긋는 준우로 인해

외롭고 힘들면서도 괜찮다는 말로 본심을 감췄고, 준우는 그녀가 지쳐서 떠날까봐 늘 불안해 

한다. 서로를 할퀴고 상처내고 신뢰를 박살내고, 결국 꿈꿀 수 없을 만큼 망가지는 일을 재희

와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가 누구보다 가정을 원한다는걸 알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것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로인해 그들은 준우가 그렇게도 외면하고 싶었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어렵사리 버텨내던 줄이 끊어진 순간 불안함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구판에 비해 개정판은 주인공들 특히 남주시점의 감정묘사가 대폭 늘어서 그런지 감정선이 깊어

졌다. 깔끔한 분위기의 구판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감정묘사가 좀 더 디테일해진 개정판

을 맘에 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둘다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판 결말에서 조금 아쉬

웠다 생각되었던 부분이 개정판에서 새로 추가된 '가족'에필로그가 보완해 주어 완전한 결말이

된 느낌이라 개정판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재희를 곁에두기 위한 의지나 노력이 아닌 준우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택이기를 바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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