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베이비
신해영 지음 / 예원북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역시나 작가님 책은 다크물쪽이 더 내 취향에 맞는다~ 몰입력이 좋아 다소 두꺼운책인데 순식간에 읽었다~  여주의 임신에 사용된 유전자가 누구의 것인지 거의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고 속고 속이는 긴장감 있는 전개에다 명작동화 <눈의 여왕>을 인용한 철학적인 면도 있어 흥미로웠다. 

  

감정결핍으로 아무도 믿지않고 무슨짓이든 서슴치 않는 냉혹한 나쁜남자지만 허술하기 짝이없는 여주와 연관되기만 하면 자꾸만 그녀의 페이스에 말려 원하는건 뭐든 들어주게 되던 여주에게 만큼은 좋은남자이고 싶었던 남주~ 와 우유부단하고 누구나 다 믿어 쉽게 속아 넘어가는 성격이지만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왕고집을 부리는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한 묘한 성격의 여주~!!

 

접점이라고는 전혀없어 보이던 두 주인공이 대리모라는 여조의 계략에 의해 운명적으로 얽히게 되고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 이야기~!! 

 

 

걸핏하면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여주를 찾아다니느라~ 팔자에도 없는 탐지기노릇을 하던 남주~  

 

로설에서 대리모 소재는 처음이라  초막장스런 어둡고 무거운 신파적인 전개를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긴장감 있는 전개에다가 다크물이지만 무겁기만 한게 아니라 여주의 임신으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때문에 재미있기도 했다. 

남주가 여주를 만나고 나서야 알게된 여러 위험요소들이 웃겼다~ 동화, 호르몬등~

 

<재크와 콩나무>에게 재크를 거인의 재산권을 침해해 잘먹고 잘사는 이야기라며 애들이 뭘배워야 하는거냐는 부분에서 빵터지기~호르몬 이상으로 임신 우울증에 걸려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눈물을 펑펑쏟아 이성적인 남주를 멘붕에 빠뜨린 에피소드도 잼났다.

< 눈의 여왕>을 인용한 부분이 자주 등장하기에 그책을 제대로읽고 싶은 생각이 생기더라.

 

이책 남주는 유부남인데도 여조에게 일종의 복수를 하기위해 결혼식만 올렸다뿐 그 이후 얼굴한번 보지 않은 남남과 다름없는 앙숙지간이기에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쥔공들이 사랑에 빠졌어도 외도나 불륜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두사람을 그런 친밀한

사이가 되도록 구실을 만들어 준건 법적인 아내인 여조였으니~!!

 

이책 쥔공들 만큼이나 여조 민정 캐릭도 참 묘하다~ 남주와 다소 비슷한 면이 많은 민정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여 빈틈을 파고 들고 사람을 손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가지고 노는게 취미인 소시오패스적인 성격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나서 계획한일이 유일하게 맘대로 되지 않아 실패감을 느껴야 했던 여주 혜준과 남편인 유건을 옭아매서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었으니~ 더 말해 뭐할까~!!

 

마음이 약한 여주는 죽어가는 사람을 앞에 놓고도 내게 나쁜사람이었으니 분노하는 것이 과연 옳은일인가 싶어 용서까지는 아니지만 홀로 죽어가는 그녀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보였지만 냉정하고 이성적인 남주는 사람의 인생을 마음대로 꼬아놓은 끔찍한 여자인데 아프니까 죽어가니까 이해하고 면죄부를 주는게 정상이냐며 죽음이 모든걸 해결해주는건 아니라고 여주를 이해할수 없어 했다. 

 

 

아무도 믿지 않아 게임에서 이기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강유건.

누구나 다 믿어 게임에서 지기만 할 것 같은 여자 서혜준.

절대 만날 이유가 없었던 두 사람이 같은 게임 앞에 세워졌고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그녀 앞에서 패배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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