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픔이 길이 되려면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고통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사회적 폭력에 기인했을때 공동체는 그 고통의 원인을 해부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라는 구절에서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 뒤르캠의 통찰이 디졸브 된다. 죽음도, 고통도 무조건 개인 책임으로 돌리고 있진 않는지 묻는다.

[100자평]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한승혜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2월

이런 시도에 대해 공감한다. 다만, 젠더 의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그것이 결여되었던 시대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변화를 위한 다시 읽기인가 아니면 부관참시인가 고민하게 된다.

[100자평]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조지 손더스 지음, 정영목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2월

Slow reading 의 정석을 보여주는 좋은 예. 짧은 시간 무작정 많이 읽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독서 미신이 판을 치는 지금, 독서란 한줄한줄 꾹꾹 눌러 읽는 것임을 말해준다. 책, 제대로 꼭꼭 씹어 읽기.

[100자평] 예수의 마지막 말들

예수의 마지막 말들 -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ㅣ 비아 시선들
플레밍 러틀리지 지음, 손승우 옮김 / 비아 / 2023년 2월

미처 몰랐거나 잘 못 알고 있던 성경과 예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책. 불교책들과 함께 성경에 관련된 책들도 꾸준히 읽는 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저자의 ‘예수와 십자가 처형‘도 구입함.

[100자평]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 현대 의학이 놓친 마음의 증상을 읽어낸 정신과 의사 이야기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2년 12월

TMS 를 널리 알린 존 사노 박사의 주장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 원이 있다는 말은 몇 천년 전부터 줄기차게 내려오는 말인데 아직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일체유심조‘ 의 참 뜻을 알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