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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막힐 때 Break!
알렉스 코넬 엮음, 유영훈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째깍째깍-

 

시간은 가고 아무생각이 떠오르지 않을때

이것보다 미치는 일이 또 있을까?

 

우리는 창의적인 작업과정에서 머리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늘상 하던 작업의 습관처럼 되어져버린 그 속에서 창의력도 바닥이 난 것일까?

 

 

 

 

 

 

 

 

 

 

'생각이 막힐 때 BREAK!'는 때때로 문득 책이 손에 잡힐때,

야근과 철야에 지친 어느 날 읽어도 좋을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100가지의 이야기가 정면돌파 편/ 기분전환 편/ 극약처방 편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대표적인 몇가지의 다뤄보자면..

 

 

-정면돌파 편-

7. 하루에 세 시간은 책상에 앉아있는다.

이것은 내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멘탈붕괴와 스트레스면에서는 최악의 방법이지만

가슴속에 올라오는 火만 참아낸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수도 있다.

우리가 평소에 도전하지 못햇던 것들을 여러연습을 거쳐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어 내면서 창의력의 벽을 깰수있다.

비록 단 한개의 작업을 끝내지 못하더라도 결코 의미없는 일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기분전전환 편-

 

42.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굳이 나를 끼워넣어보자면 이 편이 아닐까?

특히나 나는 샤워를 천천히 한다.

따뜻한 물에 이런저런 생각을 천천히 하다보면

어느새 그런 생각조차 흐르는 물처럼 타고 흘러가버린다.

이렇게 나는 다시 리셋되고 창의력으로 무장할수있다.

 

 

-극약처방 편-

75. 망상이 춤추는 한반의 절박한 시간에 걸작이 탄생한다.

마감이라는 자극제는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넣기 마련이지만

그것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것도 없다는것을..

아마도 크리에이티브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어쩌면 이 책이 바닥난 나의 창의력을 일깨워 줄수있는 또다른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번에 읽기보다는 옆에 두고 하나 하나 읽을때마다 나를 해방시킬수있는 도구로 사용할수 있을듯하다.

 

 

 

 

 

 

 

 

 

 

 

+ 아무도 관심없어 할듯한 나의 방법은

삼겹살과 소주한잔이 최고 아닙니꽈?

여운이 남는 잔잔한 영화를 보는것이다.

마음 깊은곳에 숨겨져있던 감성들이 떠오르며

나에게 크리에이티브한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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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두잉 - 인문학 시대, 대중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기술
김일철.유지희 지음 / 컬처그라퍼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가치와 신념을 팔고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스토리 두잉 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처음엔 인문학적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확산되어 '스토리텔링'이라는 하나의 사회적 방향을 낳았고

스토리 두잉은 그것의 2.0이라 말할 수 있는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스스로 행하거나 실천함으로써 대중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기술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고갱-​

 

​이 책의 폴고갱의 다소 철학적인 그림의 제목과 같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 스토리텔링

우리는 누구인가? - 스토리리빙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스토리두잉

1장 스토리텔링에서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지만 흩어져있는 (저자는 이것을 십인십색이라 칭했다-)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의미와 스토리두잉의 첫 만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의 정의는 무엇일까?

첫 번째 정의는 덴마크 출신의 미래학자 롤프 예센의 '스토리는 가치에 대한 진술이다'

이미 정보사회의 포화상태로 진부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보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감성에 의해 움직이는 감성 사회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것은 즉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가치와 신념을 담은 제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기획한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는  따뜻한 메세지를 통해 자살 감소 효과로 사례로

삼성생명에 많은 호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통해 상품에 가치를 불어넣으려는 맥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정의는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만들어 정신을 포맷하는 장치다.'

아마도 거의 모든 책에서 언급 되는 잡스의 사례가 들어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초청된 잡스가 자신의 소박한 서사를 이야기하며

"항상 배고파하라, 미련해져라"라는 프레임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완벽하게 포맷시켰다는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프레임 안에서 재구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이다.

2장 스토리리빙에서는 다양한 학문 학적 관점에서 스토리텔러가 지녀야 할 여러 측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러 측면 중에서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집단 속에서 디지털 영주권을 취득한다던가

변연계 공명(ex. 부부는 오래 살면 서로 닮는다)과 같이 많은 사람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스토리 공명,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파리 돌리자(ex. 사람이 사물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인식의 착각),

집단무의식의 이용, 프레임을 통한 연상작용 등 스토리텔러가 배워야 할 사항들을 말해주고 있다.

3장 스토리 두잉에서는 스토리텔러의 방향성과 가치,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

스토리두잉은 사회에 숨겨진 질서과 흐름​, 대중의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창발적(하위 계층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 계층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

 스토리 두잉을 하라는 것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이제는 마치 스토리가 없는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과 매체에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되고 진부해진 이 사회에서 우리는 창의성과 인성을 토대로 하는

스토리 두잉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우리는 이 책에서 자기가 다루는 스토리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고

이를 자신의 삶 속에서 행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스토리두어'라 칭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스토리 두잉은 스스로 개방하고 공유하고 참여하며 단순한 스토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하거나 실천함으로써 올바르고 가치 있는 삶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보화 사회를 넘어 감성 사회가 올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스토리두잉에 의한 가치와 신념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면

미래사회를 이끄는 화두와 소통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스토리텔러나 마케팅을 위한 특정분야의 책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친절하고 아까운 책이다-

p130

​'이제 모든 이야기는 단순한 텔링이 아닌

행위에 의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두잉이어야만 한다.

감성을 넘어 영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은 오직 가치와 신념의 의해

공감하며 이는 말보다 행동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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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디자인
앨리스 로스손 지음, 윤제원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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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디자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평론가인 앨리스 로스손의 '헬로월드'

헬로월드 Hello World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에 성공하면

제일 먼저 화면에 띄우는 단어이다.

 

 

 

 

 

 

 

 

 

 

 

 

 

 

과연 이런 제목이 디자인이랑 무슨 연관성이 있는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그 해답을 구할 수 있다-

 

 

텍스트의 양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인 디자인 사례들과

매력적인 책커버(질감이 끝내준다!), 책 사이에 들어가있는 깔끔한 도판이 의외로 좋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논문에 가까운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수세기에 걸쳐온 디자인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디자인의 방향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디자인을 단순히 전문분야가 아닌 포괄적인 범위로 해석하고 있다.

'디자이너란 단순한 직종이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이다.'라고 말하는 라슬로 모호이너지의 말처럼

처음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에서 점점 시대를 거쳐가면서 새로운 의미들이 부여되어가면서

그 옛날 진시황제가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디자인전략 (ex. 활과 화살의 디자인)​에서부터

에코퓨얼 아프리카 사업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 가진 의미뿐만 아니라

디자인의 역할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말해주고있다.

 

 

 

 

 

 

 

 

 

결론적으로 이 헬로월드 Hello World란 뜻은 우리가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그 순간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루한 디자인사 책보다 헬로월드를 권하고 싶다.​

「디자인은 계속해서 변화의 주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인간의 필요와 바람에 따라 삶을 구성하도록 도와주고 생활에 영향을 미칠것이다​」(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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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르 코르뷔지에 지음, 최정수 옮김, 한명식 감수 / 안그라픽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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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복잡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콘스탄티노플, 소아시아,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를 거치 될 동방여행은

 

 

태양, 푸른바다, 사원의 하얀 벽면이 외치는 끈질긴 호소에 대한 응답이 될 것이며,

 

 

내 마음속 깊은 느낌이 이상적인 꽃병의 둥근 곡선처럼 은은히 퍼져나갈 것이다.······'

 

 

 

 

 

 

 

 

 

 

 

 

 

 

여름휴가에 맞춰 나온 이 책은 ​ 나에게 엄청난 끈기와 인내를 요구했다.

 

 

그이유는 위대한 건축가의 여행서라고 하기엔 내가 그에 대해서 무지했으며 

 

 

여행을 하는동안 했던 스케치와 사진은 한장도 실리지 않았고

 

 

각주와 주석은 피난민마냥 책의 가장 뒤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붉은색의 매혹적이고 강렬한 표지는 눈속임이였던가..

 

 

생각이 들려던 찰나 어느새 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그 화려한 문체와

 

 

(나는 담백한 문체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정적인 문체는 재미없고.)

 

 

가슴을 일렁이게 만드는 예술에 대한 열정,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에 빠져들고 있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중의 한 사람이며 인간을 위한 건축을 했다.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라고 표현하며

 

 

현대 건축의 5원칙을 확립한 건축이론의 선구자이며 거장이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국제연합본부' '위니테 다비타시옹' '롱샹 성당'등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롱샹성당에 충격을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르 코르뷔지에에 대해서 알지못해도 이 책을 읽는데에는 무리가 없다.

 

 

이 책은 그가 ​젊은시절 친구 오귀스트와 함께 보헤미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터키, 아테네를 방랑하며 쓴 여행일기다.

 

 

 

그것도 단순한 여행일기가 아닌 건축가로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기간을 기록한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자료.

이 책을 읽는동안 나는 마치 그의 친구 오귀스트가 되어 같이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처음에 그는 세르비아 도자기에 미쳐있었다. 분명하다.

 

 

자신의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꽃병의 아름다움을 역설했고

 

 

작은마을에서 그들이 지닌 거칠면서도 관능적인 미적 창조물에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우리는 겉으로 볼 때는 문명화 되어있었지만

 

실은 몸속 깊숙이 야성을 간직하고 있음을 너에게 말하는 거야.(
p36)」

바로 이런이유 때문에..​

 

 

빈에서의 여행은 실망스러웠던것 같다. 쉰부른의 궁전조차 구제하지 못한것보면..​

 

 

블루멘 탁, 즉 꽃의 축제에서 축제를 즐기는 쪽은 부유한 빈이고, 가난한 빈은 구경만 한다는

 

 

그의 말처럼 축제의 취지는 사라져 버린채 회색이 되어버린 잿빛 도시로 표현한다.

 

 

「동화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빈에 대한 인상은 결국 회색이 되어버렸다.

 

 

몰취미하게 돈만 쏟아 부은 느낌이 빈의 대기를 짓누른다.

 

 

빈은 색이 바랬으며, 보는 사람의 기분을 거스른다.

 

 

빈은 그곳을 스쳐 지나간 우리에게 잿빛 도시로 남았다.(p46)」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도나우 강!

 

 

편집자의 손에 잘려나갈 도나우에 대한 원고를 걱정할 정도였으니-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의 왈츠만큼이나 아름답고 위대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동방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자신의 기분을 투영시킨 것일지도 모르겠다.

 

 

「도나우 강의 작은 회색 물레방아는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보요로

 

 

내려가던 밤 나에게 무척 강한 인상을 주었다.

 

 

달빛 아래 흐르던 침묵, 검은색과 흰색의 교차,

 

 

그리고 불변하는 풍경이 감춘 웅장한 음모의 느낌이 있었다.

 

 

멀리 물결 위에 불빛이 나타날 때마다 망루에서 울려 퍼지는

 

 

서글프고 외로운 종소리가 고요한 침묵을 군데군데 갈랐다...(p57)」
 
 

 

 

 

 

 

 

 

 

 

 

 

 

 

터키여행중에서 그에게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여진 모스크.

 

 

나도 그가 상세하게 기록한 모스크의 구조를 읽으며 머지않아 떠날 터키여행을 그려보았다.

 

 

웅장한 자태의 사원들을 보며 나는 무슨생각을 할까..

 

 

「모스크는 희끄무레한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솜털 같은 안개의 바다에 잠겨 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짙푸른 하늘 속에서 웅장한 자태를 뽑낸다.(p133)」 

 

 

 

 

 

 

 

 

 

 

 

 

매력적인 그녀들과 그들

 

 

​여기에서 말하는 그녀들은 아름다운 터키여인들이며 그들은 당나귀를 말한다.

 

 

베일 너머로 젊고 매력적인 터키여신과 잠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눈것으로

 

 

기쁘고 흥분된 그의 모습과 집당폭행을 걱정하는 모습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마치 태양처럼 환해! 검은 베일을 신비롭게 드리운

 

저 이름없는 여자들은 몹시 관능적이고 매혹적이야, 클립!"(
p133)」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적인 그들.

 

 

르 코르뷔지에처럼 나도 그들에게 반할뻔했다.

 

 

상상해보라. 당나귀의 우와한 자태를! ​

 

 

「그들은 머리를 높이 들지 않으면서도 재치 있고 우아하게 걸을 줄 안다.

 

 

터키석이나 홍옥수로 만든 굵직한 유리알을 이마에 매달고 있지만 거만하게 뽐내는 법이 없다...(중략)

 

 

...그들에게 페르시아 의상을 입힌다면 우아한 자태가 더욱 돋보이리라.

 

 

'그녀들'처럼 아릅답고 커다란 검은 눈도.
(p133)」

 

 

 

 

 

 

 

 

 

 

 

 

터키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꽤나 많은데 한밤중에 웃음을 터트린 에피소드도 있었다.

 

 

'열려라, 참깨​'라는 제목이 붙은 이 에피소드는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표현한 부분이였다.

 

 

「오늘이 토요일이거든요, 한 주간을 마감하는 날이지요!

 

 

오늘이 일요일이거든요! 저는 일요일에 거래하는 것을 몹시 선호합니다.

 

 

 

일요일에 거래를 하면 행운이 오니까요.

 

 

그래서 대폭 할인을 해드립니다. 말하자면 밑지고 파는거예요!

 

 

오늘이 월요일이거든요. 한주간을 시작하는 날이지요.

 

 

오늘이 화요일이거든요. 게다가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이번 시즌은 매출이 나쁩니다.

 

 

물건이 도통 팔리지 않아요. 이 장부를 좀 보십시오.(상인은 페이지가 비어 있는 매출장부를 당신에게 보여준다.)

 

 

아, 손님, 오늘이 수요일인데 지금껏 아무것도 팔지 못했습니다! 콜레라 때문이에요! 손님,손님! (p1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토스산에서 보낸 시간들은 고마움과 감사, 애정, 고독과의 싸움이라고나 할까.  

 

 

아토스산은 그리스정교의 정신적 성지라고 한다.

 

 

수도승들이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활하며 외부의 출입도 금하고 있는 그곳에서

 

 

르 코르뷔지에는 두번 다시 오지 못할 것을 예감이라도 한듯 고독과 싸워가며 기록한다.

 

 

수도원들의 건축양식과 보물같은 그림들을 보며 감탄하고 자조어린 목소리로

 

 

오늘날의 건축에 대해서 말하기도 한다.

 

 

「오! 우리는 수많은 동방의 사원에서 열광에 사로잡히고 고통스러워했다!

 

 

뒤돌아보면 너무나 부끄럽다.

 

그러나 고요한 성소에서 보낸 시간이 나에게 젊은이다운 용기와 정직한 건축가가 되고자 하는

 

 

정당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p214)」

 

 

 

 

 

 

 

 

 

 

 

 

 

 

파르테논신전!

 

 

그가 완전무결한 구조를 지녔다고 표현한 파르테논 신전은 건축가로서의 눈을 일깨운 듯 보인다. 

 

 

감탄에 찬 경의를 표하면서 엄숙하고 숭고한 건축예술을 충격적이라고 말한것을 보면 말이다. 

 

 

「위대한 걸작 파르테논 신전이 내 정신을 짓누르고 지배한다.

 

4시간 동안 걷고 1시간 동안 배를 탄 후에야, 파르테논 신전이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선 정육면체의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나는 그 충격적인 자태에 넋을 잃은 채 몇 주는 보내고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p233)」
 
 
 

 

 

 

 

 

 

 

 

 

 

 

 

 

 

 

 

 

 

 

 

 

 

 

 

 

 

 

 

 

 

 

 

책에 대한 온갖 불평과 불만을 르 코르뷔지에게 쏟아부었지만

 

 

그가 새로운 문화를 살펴보는 일을 그만둔다고했을때 짙은 아쉬움이 베어져나왔다.

 

 

일곱달동안의 여행과 유향수를 너무 많이 마셔 지친 그를 놓아줄 때가 온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세계지리, 역사, 인물까지 찾아보는​ 열성을 보여가며 치열하게 읽었다.

 

 

마지막에는 정복감까지 느꼈으니 말이다.

 

 

그러나 분명 매력적인 책이다. 르 코르뷔지에가 궁금해졌다. ​​

 

 

 

 

 

 

 

 

 

 

 

 

 

 

 

 

 

 

 

 

 

 

 

 

 

 

 

 

 

 

 

 

 

 

 

 

단순한 거장의 건축여행기가 아니다.

 

 

그 시대 예술에 대한 그의 일면과 모습들을 상상할수있는 진짜 동방여행기다!​

 

 

 

 

 

 

 

 

 

 

 

 

p258

우리 인간의 진보는 왜 추한가? 순수한 피를 지닌 저들이 왜 우리의 약한 면을 닮으려 하는가?

우리에게 예술적 심미안이 남아 있기는 한가? 그것은 그저 예술에서 만들어내는 메마른 '이론'이 아닌가?

우리는 결코 '조화로운 예술'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인가? 우리에게는 두려움을 안겨주는 성소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 성소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성소들은 예날 속에 존재할 뿐이다. 비극은 매우 큰 기쁨과 연결된다.

우리는 그 모든 것에 흔들린다. 그것은 관벽한 고독이기 때문이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 파르테논 신전 계산에서, 우리는 그 너머의 바다와 오래된 진실을 본다.

나는 이십 대고, 더 이상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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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와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

한여름 밤의 상상:여행

 

 

 

 

 

"한여름 밤의 상상:여행"

이번에 안그라픽스에서 좋은 패키지상품이 나왔습니다:)

 

저는 퍼스트 스위트 클래스로 신청해서 책을 받았어요.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 두권을 선택하고

여행잡지인 론리플래닛 매거진도 받았구요, 여행수첩 두개까지..

 

 

 

이미 책값만 해도 이득인데 홍대에서 강연회까지 들을생각하니

완전 기대되네요..ㅋㅋ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으실거에요.

(강연회와 책을 분리시킨 알뜰 패키지)

 

 

중요한건 8월 20일까지 라는것!

 

​이런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지르는거랍니다~

 

예약신청 페이지 - http://goo.gl/WjS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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