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두잉 - 인문학 시대, 대중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기술
김일철.유지희 지음 / 컬처그라퍼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가치와 신념을 팔고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스토리 두잉 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처음엔 인문학적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확산되어 '스토리텔링'이라는 하나의 사회적 방향을 낳았고

스토리 두잉은 그것의 2.0이라 말할 수 있는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스스로 행하거나 실천함으로써 대중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기술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고갱-​

 

​이 책의 폴고갱의 다소 철학적인 그림의 제목과 같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 스토리텔링

우리는 누구인가? - 스토리리빙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스토리두잉

1장 스토리텔링에서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지만 흩어져있는 (저자는 이것을 십인십색이라 칭했다-)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의미와 스토리두잉의 첫 만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의 정의는 무엇일까?

첫 번째 정의는 덴마크 출신의 미래학자 롤프 예센의 '스토리는 가치에 대한 진술이다'

이미 정보사회의 포화상태로 진부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보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감성에 의해 움직이는 감성 사회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것은 즉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가치와 신념을 담은 제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기획한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는  따뜻한 메세지를 통해 자살 감소 효과로 사례로

삼성생명에 많은 호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통해 상품에 가치를 불어넣으려는 맥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정의는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만들어 정신을 포맷하는 장치다.'

아마도 거의 모든 책에서 언급 되는 잡스의 사례가 들어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초청된 잡스가 자신의 소박한 서사를 이야기하며

"항상 배고파하라, 미련해져라"라는 프레임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완벽하게 포맷시켰다는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프레임 안에서 재구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이다.

2장 스토리리빙에서는 다양한 학문 학적 관점에서 스토리텔러가 지녀야 할 여러 측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러 측면 중에서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집단 속에서 디지털 영주권을 취득한다던가

변연계 공명(ex. 부부는 오래 살면 서로 닮는다)과 같이 많은 사람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스토리 공명,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파리 돌리자(ex. 사람이 사물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인식의 착각),

집단무의식의 이용, 프레임을 통한 연상작용 등 스토리텔러가 배워야 할 사항들을 말해주고 있다.

3장 스토리 두잉에서는 스토리텔러의 방향성과 가치,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

스토리두잉은 사회에 숨겨진 질서과 흐름​, 대중의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창발적(하위 계층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 계층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

 스토리 두잉을 하라는 것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이제는 마치 스토리가 없는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과 매체에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되고 진부해진 이 사회에서 우리는 창의성과 인성을 토대로 하는

스토리 두잉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우리는 이 책에서 자기가 다루는 스토리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고

이를 자신의 삶 속에서 행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스토리두어'라 칭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스토리 두잉은 스스로 개방하고 공유하고 참여하며 단순한 스토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하거나 실천함으로써 올바르고 가치 있는 삶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보화 사회를 넘어 감성 사회가 올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스토리두잉에 의한 가치와 신념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면

미래사회를 이끄는 화두와 소통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스토리텔러나 마케팅을 위한 특정분야의 책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친절하고 아까운 책이다-

p130

​'이제 모든 이야기는 단순한 텔링이 아닌

행위에 의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두잉이어야만 한다.

감성을 넘어 영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은 오직 가치와 신념의 의해

공감하며 이는 말보다 행동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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