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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1호 - 2017년 1호, 창간호
문학3 기획위원회 지음 / 창비 / 2017년 1월
평점 :

<문학3>은 '문학=현실'이라는 공식을 추구한다. 단순히 읽기와 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하기'가 추가된 메시지다. 그동안 책 안에서만 놀았다면 우리는 범위를 넓혀 현실과 점접에서 이야기 하자는 취지가 느껴진다.
시인은 시로써, 소설가는 소설로써, 평론가는 평론으로써, 독자는 참여로써, 책과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 존재로서 증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읽기와 쓰기는 가치있고 계속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문학3>의 존재 이유라고 믿는다.
이번 창간호를 통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절대 문학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한 손으로 보기 편한 직사각형 사이즈가 무척 맘에 듦
반짝 거리는 종이 재질이 아니라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았음
잡지 안에 있는 시와 소설 묶음집 다음 장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4-5명 분들이 모여 합평한 내용이 같이 실려서 기존 문학잡지와 차별성을 두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함
p.41; 단지 삶이 아니라 '삶다운 삶'을 따르는 일이 우리 삶의 이유가 된다면, 인간으로서의 삶 자체를 거의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인간다운 삶에 대한 숙고를 이어가게 해주었던 문학의 필요를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덕택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을 테니까."
p.46; "가장 문학적인 시간이 밤이라고 말한 H선생의 말은 매일 이렇게 증명됩니다. 밤은 현실 속에 있는 비현실이죠. 얼마 전 H선생이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해 쓴 칼럼을 읽었어요. 여러모로 존경스런 분이지만 문학의 윤리에 대해 짧게 쓴 부분에선 과연 그것으로 족한 것일까?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p.83; 안녕 안녕, 같은 인사로 만나 같은 인사로 떠나는 일_크로스 라이트, 시
p.93; 너 죽고 나 사는 경쟁 속에서 목숨은 더욱 사소해졌다_정든 날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