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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이다 -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
곽정은 지음 / 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선하다. 누구보다 연애 기사를 많이 다루어 오신 분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난 남성이다. 저자를 통하여 여성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하고 담백한 저자의 고백은 아직 결혼을 앞둔 청춘이나, 결혼에 실패했지만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이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같다. 그리고, 이성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 않고 직장에서 일상까지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로 12년째 교재하고 있는 분이 있다. 백년가약을 앞두고 있기에 책에서 소개된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마음속 깊이 자리잡는다. 사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정말 이런 사람도 있나? 한다. TV에서나 등장하는 인물 정도로 생각했던 나인데, 저자는 그런 인물들을 접했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다. 이혼에 실패했던 모습이 더 이상 아픔이 아니기에, 저자는 치부가 될 수도 있는 삶에 대해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내가 왜 그녀를 사랑하는지?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사직서를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다고 한다. 그러나 멋지게 사표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슬픈 현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삶을 의식하고 살아 가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저자에게 있어 섹시한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소리다. 나를 돌아 보니, 자기 잘난 맛에 살아 가는 듯하다. 잘난 것도 없으면서 말이다. 겸손이란 단어를 가슴에 품고자 하나, 쉽게 되진 않는 것 같다. 다만, 지금 교재하고 있는 친구 또한,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 맞춰가는 것. 마음속으론 준비가 되어있는데…난 오늘도 그 친구 때문에 웃음지어 본다. 그녀에게 Mr. Wrong은 아니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