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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파지아 쿠피
파지아 쿠피 / 애플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파지아 쿠피’. 주인공의 본명인지 몰랐다. 아프가니스탄. 무의식 속에 테러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중동의 몇 국가를 다녀 온 경험은 있지만,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탈레반, 알카에다의 빈 라덴은 서로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알카에다는 범 이슬람 국가 수립을 위해 전 세계적 테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9·11 테러 후, 이들의 정체가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나게 되었고 대테러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빈 라덴의 죽음 이후의 주변 국가와 탈레반, 알카에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 되고 있는 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여전히 이 국가는 불안함 가운데 있음에 틀림없다.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여인으로 그리고 한 여성으로써의 삶이 어떠했는지. 이 책의 주인공 ‘파지아 쿠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성의 인권을 찾기 위해 투쟁하고자 했던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일부 다처제의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통하여 자신의 그리고 여성의 삶을 이해하고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과거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러한 모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정말이지 비참한 모습이다.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생명으로서의 가치 또한 무참히 짓 밝히는 삶. 혹자는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삶. 그러한 삶 가운데 무엇을 기대하고 살아가겠는가?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모든 여인들은 그러한 문화에 순종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그녀의 삶. 죽음 가운데 처연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삶은 그녀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게 만든 근본적인 원동력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바로 옆에서 폭탄이 떨어지고 총성이 들린다. 누군가 바로 옆에서 붉은 피를 흘리며 순식간에 죽어 나가는 곳. 갓 태어난 아이들이 죽어 나가는 곳. 여성에게는 의료 시술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 교육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 폭력의 잔혹함과 그 앞에 짓밟히는 여성의 인권. 뉴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일들이,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