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대통령
미셀 팽송 & 모니크 팽송-샤를로 지음, 장행훈 옮김 / 프리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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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대통령’. 제목만으로도 우리나라 정권의 대통령이 생각난다. 책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하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 순위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 나라와 같이 어쩌면 프랑스 국민들도 정권을 가만히 두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인 내용이 프랑스 정권이 보여준 부패한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는데, 등장하는 많은 프랑스 인물들이나 지명들이 사실 많이 낫설다. 프랑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지 않은 나로썬 등장하는 인물들 보다는 흘러가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읽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만으로도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셀 팽송과 모니크 팽송. 이들 저자는 부부 사회학자로,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프랑스는 계급전쟁의 싸움터가 됐다"면서 "엘리트들의 음모에 맞서 이기려면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소수의 과두권력에 대항하기 위해선 결속력 있는 전선을 만드는 시급하다는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책은 사프코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열렸던 축하연 장면으로 시작한다. 상장 40 기업의 대표들을 모아 가진 축하연 자리에서 선물을 건넸다. 새로 도입한 조세상한선을 넘는 부분에 대해 상속세를 면제해 주는 것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공영방송의 광고를 폐지해 광고 수입이 민영방송으로 흘러 들어가는 길을 열어줬으며, 정부와 공기업의 요직에 '부자'들을 앉히기도 했다. 금융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파리 도시확장계획도 추진했다. 등등 수도 없이 많다. 여기서 잠깐, 뭔가 많이 느껴지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정권과 비교해서 말이다. 같다고는 없겠지만, 많이 닮음 꼴이다.

 

올해 우리는 총선과 대선을 두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내심 기대도 되지만, 우려가 되기도 한다. 부정부패의 원상이 되어 버린 현정권으로부터, 많은 분들이 혹시나무관심 나타내지는 않을지 하고 말이다. 저자가 것처럼, 소수 특권 세력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결속력을 가진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우리에게 부여된 권리를 행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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