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붉은 표지의 노랑머리 소녀.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하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긴다. 표지가 내용을 반영하고 있음을 믿기에. 등장 인물을 잠깐 보자. 주인공 11살의 엔젤, 철부지 엄마, 감옥에 있는 아빠, 7살의 고집쟁이 동생 버니, 증조 할머니, 별지기 레이 할아버지 그리고 도서관 리자 할머니. 이들이 소설에 등장하는 중심 인물이다. 시대적인 배경은 아마도 1970 중반에 끝난, 미국의 베트남 참전 이후 30~40년이 지난, 2000 전후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 바로 우리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주인공 엔젤과 동생 버니. 어렸을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란 현재는 엄마와 같이 삶을 꾸려 나간다. 읽는 내내 7 버니를 내가 대신 혼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나는 이를 감싼다. 어렸을 막내가 생각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하. 한편으론 모든 것을 감싸고만 드는 엔젤의 모습에서 가엽다라는 생각을 지울 없다. 11 이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철이 들어 버린 것이다. 산을 넘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 아빠의 유일한 선물인 그리즐을 챙겨 행한다. 증조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엄마가 자신과 동생을 남기고 도망간 , 어리석으리만치 긍정적인 엔젤을 본다.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있었던 대목이었다.

 

산타클로스, 별지기 레이 할아버지와의 만남. 증조 할머니와 레이 할아버지의 관계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다른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아들. 증조 할머니가 어머니였던 것이다. 베트남 참전 이후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약으로 찌들어 버린 . 단순히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에 대를 거듭하여 대물림 되는 . 그리고 할머니는 희망한다. 엔젤에서 굴레에서 벗어날 있기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양극화. 사실 엄마와 아빠 모두 정상적인 삶을 살아 오지 않았다. 그리고 들이 보여준 모습은 모라토리엄. 물질적인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누굴 탓하겠는가? 소설을 떠나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어린 나이지만, 별을 통해 엔젤은 자신이 나아가야 삶을 본다. 북극성. 항상 자리에 머물러 있는 . 누군가에게 길라잡이가 되는. 7 동생을 돌보고, 증조 할머니를 모셔야 하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젤은 자신이 별이 되길 희망한다. 밝게 빛나는. 자신을 태워 비추는 . 길라잡이너무나 따뜻한 책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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