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왜공정 - 일본 신新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남왜공정’. 고구려를 편입하고자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은 익숙하지만, 일본의 재침을 우려하는 ‘남왜공정’은 신선했다. 그리고 책을 접하기 전 흥미로웠던 점은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왜구의 재침을 이야기 할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구체적인 년도 2045 까지 언급이 되어 있기에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으리라. 책은 한반도 침공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전개된다. 고대 삼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된 900여 회의 주기적인 침략, 그리고 그들이 지닌 민족성을 통하여 한반도를 재침할 것이라 경계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일본에 대하여 저자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무관심 했음이 정확하다. 그리고 내 기억 속의 일본은 어떠한 나라인가?하고 자문해본다. 한일전이 있을 때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앙숙? 나도 모르게 앙숙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다. 그래서 이 책에 감사하다.
과거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근대에 와서 이러한 왜구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는 일본의 행적이 궁금했다. 2010년, 서울 한복판에서 성대히 치러진 일왕의 생일축하연에 한국의 정치인·기업인들은 일왕을 천황으로 높이며 생일을 경축했다. 의도는 없었다고 하나 과연 이러한 행사에 참여함은 이미 이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하고 짐작해 본다. 그리고, 2011년 8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 영유권 강화조치 견제 차 울릉도에 가겠다'고 한국에 입국을 시도한 것이다. 이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 불허로 일본으로 물러갔다. 이들은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주장해 온 일본 내 강경 우익 극우파들로 가장 경계 해야 할 인물들로 소개 하고 있다. 그리고, 독도문제. 가수 김장훈씨가 생각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참 존경스럽다. 가수라는 본인의 직분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독도를 사랑한다고 일본을 미워하진 않는다.”라고 한다. 나 또한 가슴속에 새겨본다.
독도를 국제 분쟁화하고자 하는 일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특히 동해표기를 두고 보여준 미국의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과거 일본 침략주의를 공인하는 바이며, 그것은 자국 이기주의를 보여 주었을 뿐이라 생각한다. 이런 태도의 배후에는 미국 또한 히로시마 원폭 등, 과거 식민지 침탈정책을 추진했던 사실 때문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영원한 우방은 없다. 그리고 이는 일본이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화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흥미롭게도 국제 사법 재판소의 의장이 일본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막을 것인가? 저자는 과거 회유책을 통한 외교적 해법의 한계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근대에 들어서도 이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탈 쓰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중화 시키고자 중국의 가짜 왜구를 등장 시키고, 자신들의 침략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 그들의 생각은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장훈이 형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내가 독도를 사랑한다고 일본을 미워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