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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호
성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9월
평점 :
[버섯농장]을 통해 알게 된
#성혜령 작가님의 두번째 소설집 #대부호
버섯농장의 미스테리한 서늘함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번에 받은 소설집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두번째 소설집은 그러한 서스펜스적인 서늘함은 조금 덜했지만,
역시나 단편 한 편 한 편이 긴장지키는 속도감있는 문체는 여전했다.
하루만에 완독했다.
[임장]의 민연 언니를 응원하게 되었고,그녀의 남겨진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졌다.
"유리 너머에 있던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이해할까 무서웠던 거라고. 그렇다. 우리는 모든 이유가 있다. 이유가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용서되는 것도 아니지만."p36
[하악]의 자인의 그늘에서 언뜻 나의 그늘을 보기도 하고.
"알면서 어떻게 버려?아마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할걸."p65
이 책의 [대부호]는 카드게임의 하나로, 작가님의 조금은 순화된 문장을 보는듯 했다. 서늘함보다는 조금은 안도감을 느끼게하는 글이라는것에 좀 더 깊어진 관계를 들여다보며 읽게했다.
"뭔가 바꾼다고 말하는 사람들,엄마는 꼴 보기 싫더라. 노동자, 인권, 그런 말하는 사람들, 진짜 싫어. 바꿀 수 있었으면, 우리 현석이가 안 죽어도 됐잖아. 그런 생각 하면 엄마는 살 수가 없어." 그러면서 외치는 대부호게임에서의 혁명! 왠지 안도감이 든다. 오히려 빛이들기도.
[운석]은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같은 글, 미스테리한 음성 하나,
" 그 돌 있잖아. 거기서 소리가 나……오빠 목소리같아."p113
조금은 다른 색채의 글이 동떨어지지않게 반가운 느낌이다.
내가 제일 궁금해했던 글 [나방파리] 역시나 작가님의 서늘함을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놓지않게 만드는 불안과 초조함. 늘 그것이 매력적이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게 될까.
"언니가 내게 자랑스레 이야기했듯 언니는 진짜 고통을 알게 되었고, 나는 아마 앞으로 영원히 혼자일 것이다. 곁에 누가 오더라도 나는 모를 것이다. 끝내 모르는 척할것이다."p167
[독재자의 오른발]은 버섯농장의 서늘함을 몰고 왔다. 이렇게 빨리 끝나면 안될것 같은, 문장 한 줄 한 줄이 무섭고 인물을 통해 재조명되는 한국 근현대사의 장면이 오버래되어서 더욱 의미있게 읽게 되었다.
[윈경]도 [베인]도 마지막 단편까지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성혜령 작가님만의 기대하게 되는 서늘한 서스펜스적인 시선이 좋았다. 더욱 깊어진 관계의 속속깊이 들어앉은 이유가 불편하기도 아프기도 무정하기도 했다. 어쩌면 내 안에도 들어앉아 있는듯한 슬픈 감정들. 읽으면서 기대하고 받게된 것에 깊이 안심하게 되었다. 두번째 소설집과 함께 보내준 코멘터리북을 통해 소설과 함께 작가님을 더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여러 상을 받을만했고 충분히 좋았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