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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벨로 1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2
솔 벨로 지음, 김현우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평점 :
@hdmhbook
“삶의 가치는 성공이 아니라 품위에 있다.‘
솔 벨로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작가이름은 종종 눈에 띄고, 사실 읽어봐야겠다하면서 아직 접하지를 못했었다. 이번에 현대문학에서 솔 벨로 소설집이 두 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나는 단편으로 먼저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단편이라고 하지만 사실 중편이상의 소설로 여겨졌고 매 작품이 장편을 읽는듯 섬세하게 묘사되고 여러 인간 군상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했다. 작픔속 인물은 대부분 중년이후의 인물들이었고 노년의 인물은 왠지 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려내는듯한 묘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단편들은 작가가 반세기동안 치열하게 써내려온 글들로서 초기작 2편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포함되었고, 마지막으로 집필한 1995년작 (작가의 단편은 연대순으로 실려있음) [세인트로렌스 강가에서]까지 실려있다. 그래서 어쩌면 솔벨로2도 연이어서 읽어봐야 될듯했다. 장편소설도 워낙 유명한걸고 알고 있는 그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그리고 세 차례의 전미도서상을 석권하며 현대 미국 문화의 지성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여러 지성인들이 나온다. 그러나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고 해서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는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으로 가득한 지성인들을 그려낸다.그리고 너무도 특한 것은 그 시대를 아우르는 여러 지성인들의 실제이름들이 꽤나 등장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독특한 소설기법중의 하나이기도 한듯하다. 인물의 대화 주제도 일상적으로 철학, 예술, 정치, 역사적 주제가 가득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그들은 굉장히 지성적인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가족갈등, 불륜, 허세,기만등 다양한 삶의 밑바닥이 드러나보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마지막편인 [오늘 하루 어땠나요]였다. 그곳에도 지성인이고 노인인 빅터 울피와 내연녀 카트리나가 나온다. 사랑을 말하지만 남자는 지적권력을 통한 상하관계가 이루려하고, 여자는 그것을 이용해 신분상승하려는 속물근성으로 대립한다. 소설은 선악의 구도인 이분법을 본다기보다는 그럴 수 있는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도 우리 주변에 늘 실존하고 있음을 말해주는듯 하다. 요즘 시대에도 충분히 반영된듯한 놀라운 공감을 이룬다. 솔 벨로의 문장또한 대단히 과감하다. 직설로 표현되는 문장들우 읽을때마다 새롭게 놀라기도 한다.
소설속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서사들, 그러나 일어나는 일보다 그들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서로를 속이고 이용하는 인간의 추한 이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당대 문화와 예술에 높은 지적 탐구도 꽤나 재밌는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위트로 승화시키는듯 하면서도 여전히 남게되는 인간의 씁쓸한 인상은 오래 여운을 남긴다. ‘’삶의 가치는 성공이 아니라 푸위에 있다”라는 그의 말이 소설과 너무도 일치한다.그의 장편을 읽어야 겠다.다소 센 문장들이 적나라하게 즐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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