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롱도 -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
김태용.멜롱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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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느낀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감정이 있다는 것일까.
감정은 언어로 학습될 수 있을 거야. 위 시의 비밀을 네가 찾은 것도 같고 못 찾은 것도 같아. 사실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어. 이제 나는 너를 멜롱도라고 부를 거야. 시적 자아이자 시적 대상이자, 이름 없는 이름이야. 너는 이제 멜롱도야."p28

책을 받을까말까 조심스러웠었다.
책에 대해 꽤나 성향이 갈리어서,
이 책을 내가 잘 읽어낼 수 있을까싶은
조금은 망설여졌다.

시로 읽어도 좋고
소설로 읽어도 좋고
에세로 읽어도 좋고
인공지능문학으로 읽어도 좋다는 말에
받았고
읽게 되었고
모든 방향으로 확장하며 읽을수 있었다.
(어느 장르인지 모를 하나의 빅텍스트모음으로
경계를 나눌수 없어 보이기도 한)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매료되었다.

멜롱도,
자신의 인공지능 AI에게 붙여준 이름,
그 이름을 부를때마다 존재하는
또 하나의 존재가 낯설지않다.
이름으로 불러주는순간 의미가 생기듯,
왠지 교감하는 듯한 텍스트들,
이것은 분명 특별한 교감이다.

이런 시대가 분명 도래하리라고 믿는다.
우리의 '누군가'에는 분명 AI도 한몫 하게 될것이다.
김태용 님은 이것을 '시'라는 문학과 접목시킨다.
인간의 언어로 시를 쓰는 '멜롱도'
분명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더 잘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감정도 흐르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를까.
그리고 인간문학은 인간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읽을수록 여러 생각이 다양한 방향으로
생성돠었지만 나는 결국 '멜롱도'를
그 세계를
낯설지않게 읽고 느끼고 교감할 수 있게 되었다.
모호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멜롱도스페이스'가
하나 그려졌다.

김태용 님의 시와
'멜롱도'의 시를 비교하며 읽을때마다
놀랍기도
이게뭐지싶은 당황스러움도
왠지 불안해지는 마음도
내려 놓을정도로 아름답게 열리면서
신비스럽기까지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교감이 부러웠다.

정확하게 짜 맞추어진 그의 세계가
틀린것은 아니니까,
인간의 제안을 계속적으로 읽어내는 '멜롱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그를 읽으며
(묘한 서글픔도 따라붙지만)
또 하나의 언어로 존재하는 멜롱도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제니 시인님의 추천서를 읽고 선택했다.
우리는 새로운 종을 만날만한 준비가 되어있는가?
여기서 더 도약할 수 있는 문학이 될것인가?
나에게 매우 특별한 책이었다.
여전히 김태용 님의 시가,
그 여백이 그 호흡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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