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타이피스트 시인선 1
권혁웅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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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피스트 출판사에서
첫 시인선이 출간되었다,

시인선 출간의 첫 이벤트로
함께 시집을 읽으며 공감하는 싯구에
밑줄을 치고 나름의 필사를 하는
(어떤 규칙에 너무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밑줄지기 를 모집했다.

시 한 편:
모지락은 그 강에 사는 조개의 일종, 슬픔을 오래 섭식하면 패류 독소를 품어 위험하다고 한다 끓는 물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수면에 얼비치는 문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모지락스럽다(형) 몰강스럽고 악착스럽다 그러니까 몰강의 조개는 그 강의 화신이기도 한 것, 어디에나 후렴처럼 악착이 붙어 있다 악착에 들러붙은 저 촘촘한 이빨들을 보라 입 벌린 조개 같은 것, 한 벌어 틀니처럼 꽉 물고는 떨어지지 않는 것이 거기에 있다 이별하는 자리에서 울면서 상대의 몸을 깨문 애인이 있었다 이러면 날 기억할 거예요 떠나온 그는 때로 제 몸에 쌓인 그 조그만 패총을 바라본다. -악착(握齪)중에서

✉️악착(握齪):
악착은 ‘작은 이 악(齷)’과 ‘이 마주 붙을 착(齪)’이
합쳐진 말이다. 어떤 일에 기를 쓰고 덤벼들거나
끈기 있고 모질게 달려들어 해낸다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나에게도 여전히 악착을 떠는게 있는지,
그게 관계이든 남은 삶이든,
많은 걸 내려놓고 털었다 생각했는데
틈틈히 보이는 모질게 달려드는 모습에
당황스러울때가 있다. 시는 이렇게 나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일, 너를 나를 이해해보려 하는 것,
시인님의 세계문학전집 시도 산문도 좋았다.
시를 읽는 행위도 오래 좋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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