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
최규승.이석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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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은
눈을 뜨고 잠들 수 없다."
-달 정류장 중

여자들이 걸어나온다.
언젠가 본 듯한
언젠가 스치기도 한 듯한
여자, 여자들의 생이 출렁인다.
읽어내린수록 층층히 겹쳐지는 여자,
내 모습이기도 하고
내 엄마의 모습이기도 한,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시가 되고 그림이 된 여자들,

행복한 적 없는 여자, 아픈 여자, 이명여행중인 여자,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여자, 고양이가 된 여자, 결국 떠나지 못하는 여자, 꿈을 꾸는 여자, 그러나 깨어나지 못하는 여자, 온통 몸이 거울인 여자, 점자를 쓰는 여자...... 수없는 여자의 몸짓이 겹쳐지고 사라지고 지워지고 다시 살아나고,

"어디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아닌것도 아무
어디의 아무 아무의 어디"
-아무것도아니다 중

완경의 시간속에서 잠을 잊은 내게
끝끝내 달의 뒷면을 보게하는,
너무 밝지도 않게
너무 어둡지도않게
잃어가는 언어를 떠오르게하는
그 무한의 색이 그려져있는 곳,
'그림으로 쓴 시
시로 그린 그림'
결국 읽어내는 너, 나, 우리의 여자들,
이 책은 올 한해 최고의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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