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레타 페이지터너스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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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빛소굴출판사에서
북펀딩한 [비올레타]
다른 어떤 굿즈없이 출간했는데도
충분히 좋았다. 믿고 읽는 출판사의 책이
있다는것은 독자에게 큰 행복감을 안겨준다.

-나는 1920년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태어났고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시기에 죽게 되었다. 나는 백년을 살았고 지금도 기억력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세상을 통과해왔음을 중명할 일흔 권 남짓한 일기와 수천통의 편지도 가지고 있다. 나는 많은 사건을 목격했고 많은 경험을 쌓아왔지만 방심하거나 너무 바쁘게 사느라 지혜는 별로 얻지 못했다. 환생이 사실이라면, 나는 부족한것을 채우기 위해 이 세계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공포스럽구나. 세계는 마비되었고 인류는 격리되었다. 내가 팬데믹 시절에 태어나 또 다른 펜데믹 시절에 죽는다는 것은 기묘한 대칭이다.-p470

주인공 비올레타의 백년간의 생애,
그 생애동안 겪게되는 수없는 사건과 사고들,
과거의 족벌, 혁명, 게릴라, 군사구테타, 폭정, 암살,
고문, 대량학살의 역병등 그 시간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행동하고
살려내고 자라게하고 생명을 소생시키는 비올레타,
그녀의 백년의 시간은 그 누구보다 살아있었다.
죽음앞에 그녀는

-한 세기를 살다보니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백년은 어디로 갔을까-
P476

작가인 아옌데의 현재 나이가 여든이라고 한다.
이 노령의 작가는 여전히 글쓰기 작업을 하고있고
신작을 내기도 했단다. 비올레타가 작가인지
작가가 비올레타인지 그 나이들지않는 열정이
온전히 빛이난다.

-오르가슴의 폭발은 내 안에 숨겨진 여자,
거울속의 낯선 여자, 뻔뻔스럽고 반항적인 여자,
도전적이지만 행복하고 부정한 여자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강렬하다-p186

비올레타는 1인칭 화자로서
손자 카밀로에게 편지형식으로
말하듯이 쓰였다. 그래서
읽어내기가 어렵지않고 한결 쉬웠다.
사실 작가 아옌덴의 저서는 처음이었는데,
출반사를 믿고 읽을만 했다.
출판사의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의 목록을 보면서
출판사의 모티브격인
<완독으로 이끄는 재미
정독으로 느끼는 감동>를 제대로 느낀듯하다.
아직도 낯선 작가들, 그 이름들을
새로이 만난다는 게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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