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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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없어 어쩔수 없이 피폐한 역사와 마주하는 것은 힘든일이다.
전쟁 후 가난한 현실속에서 가족을 위해 남의 집 살이를 해야만 했던 자녀 영 숙. 자신을 덮치려 했던 주인집 아들, 찰나에 안주인이 왔다. 다행이였을까?
불행이였을까? 직업소개를 부탁한 부동산 파주댁, 영숙을 속여 미군기지 사창 가에 팔아 넘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슬펐고, 화가 났고, 속상했다.
편견은 무언의 괴롭힘이였다.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었던 과거로 인해 나 를 감싸주어야 하는 가족들은 젤 먼저 나를 외면 한다.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에 대한 생각보다 모든 책임을 영숙에게 돌리고 결국 절연. 그러다가 필요하면 연락을 하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고는 모른체 한다. 과거를 가진 영숙은 자 꾸만 의기소침해지고, 사랑하는 남편조차 나를 부끄러워 했기에 영숙의 벽은 자꾸만 넓고 높아진다. 내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자식이였기에 영숙은 제 이드에게도 맘껏 사랑을 말하지 못한다. 엄마를 알지도 못하고 떠나보난 제이 드. 유일하게 엄마의 과거가 측은한 제이드.
왜 이 책이 슬픈가 궁금했다. 하지만, 구매조차 망설였던 책이다. 읽으면서 몇 번이다 덮었다 펼쳤다.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사람이 사람을 최소한의 인간으로도 대하지 않는 모습들. 힘이 없던 나라가 행했던 무지한 폭력에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책을 덮지 못하고 마지막장을 넘긴후에 슬픔을 가득안고 잠 들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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