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 우리는 운명의 파트너야! 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KeG 그림, 김정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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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리뷰 :

이 책은 고양이어야 하는 마녀의 파트너가 주인공 나코의 선택으로 요정들의 파트너 코키가 나코의 파트너로 된 것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요정 왕자 ‘젠’이 나코의 파트너 봉봉을 뺏었었는데 다시 되찾는 장면이다. 왜냐하면 나코가 한시라도 빨리 봉봉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잘 느껴졌기 때문이다. 봉봉도 젠 왕자에게 잡혀서 기억을 잃었지만 그래도 나코를 기억해내는 봉봉과 나코가 제일 잘 어울렸다. 다시 파트너가 되는 장면이 재미있고, 조마조마했다. 봉봉이 나코를 기억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기억을 되찾아 낸 봉봉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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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는 아니에요
미바.조쉬 프리기 지음 / 우드파크픽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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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이 책이 어떤 책일까 궁금했습니다. 눈 덮인 산을 바라보는 사람의 뒷모습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10년 동안 그림책과 그래픽 노블을 만들어 온 미바와 조쉬 프리기의 에세이집입니다. 지난 일요일, 이 책을 다음 날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날 잠들기 전 침대에서 다 읽었습니다.

고요한 밤하늘, 쏟아지는 별들이 아닌 드문드문 빛나는 별들이 고백하듯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로,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마주한 순간으로, 정면으로 보기 힘들었던 어떤 상황들로.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적의'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소수자에게 가졌던 시선이나 감정이 무관심을 넘어서 '적의'에 머물렀던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기에 쉽게 미워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책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적의는 가지지 말아야지' 그런 다짐을 꽤 여러 번 했습니다. 이 책이 그런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정말 그게 다는 아닙니다.

감정의 층위가 있다면 이 책은 아주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장은 고요함을 안고 여기로 저기로 흐르며, 하나의 그림처럼 마음에 가라앉습니다. 각자의 마음 밤하늘에 별이 얼마만큼 반짝이고 있을까요? 그 반짝임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 해도, 그래서 두렵다 해도, 우리는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서로에게 이런 말을 건넬 수 있다면요.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한 겹씩 벗겨내며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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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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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돼지 뼈 감자탕, 족발을 주문했는데 집 앞에 돼지 한 마리가 산 채로 배달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라진 저녁>은 우리에게 그런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사람들은 나름의 해결 방식을 찾아 가는데요. 그것으로 다 해결이 된 건지 의문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많은 것들이 해결되는 시대고, 그것이 점점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애써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우리의 저녁은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만들어서 먹고 있다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가장 덜 귀찮은 방식을 선호하는 건 확실하지만요. 저는 배달음식의 용기를 정리할 때 항상 난감한 기분이 듭니다. 집에서 먹는 그릇과 동일하게 설거지를 해서 분리수거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텀블러나 에코백으로 자연을 지키자고 하면서 배달로 인해 생기는 쓰레기는 어쩔 수 없다고 편하게 생각해버립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과 비닐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지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갖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의 저녁에 사라진 것이 정말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정말 우리의 저녁을 스스로 책임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편리함을 위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의 저녁 식탁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돈을 지불했으니 합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산 채로 도착한 돼지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친다면 정말이지 몸이 뻣뻣하게 굳어질 것 같습니다. 익숙해진 편리함과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해봅시다. 이러다가 정말 우리의 눈앞에 돼지가 도착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의 저녁이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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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써 볼까? - 매일 쓰고 싶은 내 맘대로 글쓰기 책 마음껏 표현하는 어린이 저널
위 소사이어티 지음 / 명랑한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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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극 매니아인 초등학생은 이 책을 펼치면 신나서 이야기를 만들고, 즐겁게 씁니다. 빈칸을 채우며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영역을 넓혀 갑니다.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내 맘대로 이야기 카드’를 이용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마구 끄집어 내고,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한번 써 볼까?‘는 아이와 부모 또는 친구와 함께 하며 진정한 한 권으로 완성됩니다.

아이는 ‘겁 많은 거인의 비밀 생선’ 이야기를, 저는 ‘멈출 수 없는 춤을 추는 깊은 바닷속 요정 자매’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쓰고, 읽고, 상상하는 기쁨을 담아 이 책이 자신만의 이야기로 완성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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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75
구돌 지음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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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짝이 없는 봄날, 텅 빈 놀이터를 어슬렁거리던 그루와 정자에서 낮잠을 자던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

할머니들이 각자의 재능을 펼쳐 보이자 놀이터는 순식간에 활기를 되찾는다. 그루는 자신만의 묘기를 선보이는 할머니들을 보며 놀라워 한다. 할머니들의 청춘은 봄날의 낮잠처럼 달콤하게 찾아온다. 지나간 시간은 그렇게, 예고도 없이 엄청나게 멋진 어느 날을 선물한다.

나는 어떤 재주를 부리는 할머니가 될까? 그런 생각을 하니 문득 봄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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