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2 - 악마 뱀장어 대소동 ㅣ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2
모 오하라 지음, 마렉 자거키 그림, 지혜연 옮김 / 예림당 / 2022년 7월
평점 :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2 : 악마 뱀장어 대소동
모 오하라 글
마렉 자거키 그림
지혜연 번역
예림당
2022년 7월 1일
208쪽
12,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표지에 무시무시하게 생긴 물고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뱅글뱅글 회전 눈동자, 뾰족뾰족 송곳니, 어딘지 스산하고 음산해 보이는 좀비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엽기과학자 프레니, 엽기 박사 빅터시리즈를 좋아했기에 이 책도 왠지 좋아할 것 같았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아마존 best children‘s book of year & teacher‘s pick .에 선정된 책으로 이미 미국에서 인정받은 줄글 동화이다. 전세계에 350만부 이상 판매가 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상당하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었다. 첫 번째는 이 책의 소제목인 악마뱀장어에 대한 이야기이고, 두 번째는 로빈후드 연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뱀장어해변의 미스터리>
이 편은 노를 두동강 내버리는 뱀장어가 등장하는 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톰으로 추정되는데, 톰은 친구 프라디프와 프라디프의 동생 사미나와 한 편으로 형과 대적하고 있다. 마치 영화<나홀로 집에>에 등장하는 주인공 케빈의 사악한 형아를 떠올리게 하는 톰의 형 마크는 악마과학자로 사사건건 사건을 일으킨다. 그런 형으로 인해 무시무시한 물고기가 1권에서 탄생된 듯 한데 그것이 바로 좀비물고기인 것이다. 초록색의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 순식간에 통제해 버리는 좀비 물고기 프랭키.
엄마들을 제외한 톰의 가족과 프라티프의 가족이 뱀장어해변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곳 뱀장어는 무시무시하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좀비 금붕어 프랭키가 톰의 편인 것이 부러웠던 마크(톰의 형)는 악마 뱀장어를 메가톤급 슈퍼 좀비 뱀장어로 만들어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악마 좀비 뱀장어가 완성되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줄 알았지만, 좀비 뱀장어는 마크의 말을 듣지 않는다.
좀비 뱀장어로부터 아이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아직 1편을 읽지 않아서 어떤 식으로 좀비 금붕어가 탄생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대략 좀비 금붕어 플랭키가 자신의 의도로 좀비 물고기가 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악하고도 사악한 톰의 형 마크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이다.
플랭키가 다행히도 생김새와는 다르게 원래 천성이 착해던 모양이었다. 마크가 자신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정의의 편에 선 이 책의 주인공 톰과 프라디프, 사미나의 편이기 때문이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위기에 빠진 아이들이 S.O.S하는 방법으로 S.O.S대신 S.O.Z(save our zombie)를 해서 좀비 플랭키를 호출한 장면이다. 게다가 친구들을 위해 헤엄쳐서 그곳까지 찾아온 좀비 금붕어도 굉장했다.
p 34
자, 지금 이런 상황이야. 사람들을 노리는 악마 뱀장어가 있고, 악마과학자는 그 악마 뱀장어를 쫓고 있어. 그리고 좀비 금붕어는 그 악마과학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 이번 여행은 어째 점점 재난 영화가 되어 가네.˝
<좀비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끈적끈적한 독성 오염수에 빠졌다가 베터리 충격요법으로 간신히 살아난 좀비 금붕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는 주인공 톰.
좀비 금붕어 플랭키는 악마 과학자인 톰의 형 마크가 실험을 한답시고 자신을 끈적이는 초록색 액체에 넣어 죽이려고 했던 일에 대해 아직도 앙심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2부에서는 악마과학자는 야수를 가둬둘 우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돈이 필요한 악마과학자 마크가 또 괴상한 사건을 일으킨다. 그것은 바로 로빈후드 연극에서 손님으로 온 콜드웰씨를 플랭키로 하여금 조종하는 것. 그래서 오디션 우승으로 우승상금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번 2부에서는 그토록 단짝이던 톰과 프라디프가 로빈후드 연극 주인공역할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중요한 역할을 맞으며 겉멋이 들어버린 프라디프와 톰의 우정이 깨질뻔 한다. 하지만 리허설 때의 사고로 톰이 프라디프 대신 로빈후드를 하게 되면서 프라디프가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나쁘다 좋다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괜찮았다.
줄거리 요약이 잘 되었는지 잘모르겠지만, 재미있었다.
여튼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2부로 나뉘어져 있기 떄문에 초등 중학년 아이들도 1부씩 읽으면 충분히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을 보고 흥미진진해서 1권도 구매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즐거운 독서시간을 가졌다. 아이와 읽으며 느낀 것은 똑똑한 사람이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의 중요성과 생김새로 선악을 나누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좀비 금붕어인 플랭키는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아주 순하기 때문이다. 악마과학자인 마크를 빼고는 사납게 굴지 않는다.
아이도 이런 물고기를 반려동물로 키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했다. 특히 톰과 마크가 같은 부모님에게서 자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성격이 다른 것에 많은 의문을 가졌다. 부모님이 이상한 물품을 사는데도 제약을 하지 않는 건 나도, 아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빌런을 만들기 위한 장치인 걸까?
이 책이 원서로도 있다고 해서 퍼뜩 구매했다. 초등 중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서로 쌍둥이책으로 두면 좋을 것 같았다. 총 6권까지 있는 것 같던데, 예림당에서 얼른 6권까지 출간해줬음 좋겠다. 한국어판, 원서 모두 접해서 아이의 문해력에 도움이 되길 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