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널 바꾸려 들지 않아 - 나를 믿고 사랑하고 해내는 마음, 청소년 나다움 수업
브리오니 고든 지음, 서미나 옮김 / 리듬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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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널 바꾸려 들지 않아
브리오니 고든 지음
서미나 번역
리듬문고
2022년 1월 20일
248쪽
15,800원
분류-청소년(청소년생활/자기관리)

이 책을 정말 읽고 싶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가보다 싶기도 했고,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에 있는 4개의 딱지들이 이 책은 인정받은 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와닿은 문장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싶지 않은 어린시절의 마음이 내 삶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

나로 살고 싶지 않은 어린시절의 마음은 나를 죽도록 괴롭힌다. 그래서 내 모습 그대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답게 사는 것.
이 책을 읽는 나는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아줌마지만, 보여지는 나이가 아니라, 나의 정신연령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마흔에서 한참 모자란 것 같다. 그건 아직도 자라지 못한 어른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진다.
비교하는 마음이 주는 부정적인 것에서 시작을 해서, 사춘기 몸에 대한 변화를 아주 심도 있게 다루며, 그 몸을 사랑하라도 말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책의 반이 넘어가면서 부터 오히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들에 대한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운동을 하더라도 다이어트를 위한 재미없는 운동이 아니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을 것을 권유한다. 남자친구, 남편을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은지, 힘든 순간이 왔을 때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학교생활에서 공부만 하지 말고, 작가가 이야기 해주는 5가지를 배우라고 한다.
이처럼 육체적, 정신적 모두를 아우르는 따스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그것도 자신의 경험을 함께 적어놓아 아주 다정다감한 인생선배가 하나하나 멘토로서 진정성 있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첫 월경을 할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 즈음이었다. 성교육에 대해선 1도 없었던 우리집이었다.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는 나는 피가 나와서 죽을 병에 걸린 줄 알았다. 월경인 걸 안 엄마의 말과 표정과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벌써 해서 어쩌려고.˝
나는 엄마 때문에 여자인 내가 너무 싫었다. 그것은 처음에 적은 내용처럼 내 삶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 여자인 내가 여자인 나를 싫어하는 마음을 통해 나는 나를 부정하는 자존감 낮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힘들던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25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를 좀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만큼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기적이지 않다. 오히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안다.

사춘기는 몸과 마음과 호르몬의 변화가 극심한 때다. 그래서 나도 내 자신을 주체할 수 없고,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힘들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혹은 잔소리가 아닌, 따듯한 마음과 대화로 공감해줄 사람이 있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무사히 잘 넘겨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 소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여성인 나를 사랑하고, 지금의 나를 아끼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라고 응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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