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케 - 2022 인천미추홀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도서 마루비 어린이 문학 7
노수미 지음, 김미진 그림 / 마루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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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케
노수미 글
김미진 그림
마루비
2021년10월15일
172쪽
12000원

작가소개
노수미
어릴 적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피해 책으로 도망, 결국 커서 글쓰는 사람이 되었다.(작가님 소개글이 재밌다.)
KB창작동화제, 다새쓰 방정환문학공모전,서귀포 문학상 등에서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법정사 동이>,<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어린이법 9조 2항>이 있다.
*<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는 구독해서 듣고 있는 스토리텔에 음원이 있는 것을 봤는데, 조만간 꼭 들어봐야겠다. <AI디케>를 읽어보니, 노수미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김미진
대학에서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그림을 취미로 꾸준히 그려오다 우연한 기회에 그래픽노블 <되바라진>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린책 <핑스>,<괴수학교MS>등이 있다
*좋아했던 취미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끌고 가면 취미를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잘하는 경지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서 재능으로 만드는 힘,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디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신, 정의의 신 디케는 정의가 훼손된 곳에서 재앙을 내린다.
이 책의 배경은 AI디케가 인간들을 지배하는 곳, 뇌 지도와 뉴런 등을 분석하여 인간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결정해 주는 장치가 다스리는 곳이다.
이 책의 주인공, 13세 소년 김지오. 기계를 분해해서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지오는 AI디케가 인간들의 삶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6학년이 되면 디케테스트를 거쳐서 아이의 진로가 결정된다. A-Z까지 등급을 매겨 진로를 나누는데, 지오가 받은 등급은 X등급, 등급들 중 최하위다. 최하위등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남극의 황제펭귄에게 먹이를 주는 일 정도 뿐...만약 디케테스트를 거부하면(디케등급이 없으면) 나라에서 정해 주는 그 어떤 직업도 가질 수가 없고 복지혜택도 받을 수 없어 병원비도 남들보다 10배는 비싸게 내야 했고, 노인이 되면 주는 연금 혜택도 없다. 더군다나,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을 역으로 보호하기 위해 불이난 곳에 사람들 투입하는 등, 인간의 가치가 많이 하락된 곳에서 지오는 살고 있다. 그렇기에 소방관으로 일하는 지오의 아빠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오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과연 지오는 디케의 결정을 따를 것인가?

인상 깊은 인물은 바로 지오의 친구 나리다. 나리는 불이익을 무릎쓰고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디케테스트를 포기한다. 실패와 어려움은 있겠지만, 누군가가 정해준 길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려 하는 의지적 인물이라 마음이 갔다.
인상 깊은 상황 설정도 있다. 디케테스트가 전국민의 시험이 된 후로는 자전거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 스포츠 중 검도도 사라지고, 축구에서는 헤딩도 금지되었다고...대신 뉴런을 활성화하는 두뇌자극기에 가만히 들어가 있는 것이 당연시 되는 이상한 상황. 몸과 마음과 머리가 함께 성장한다고 배웠는데, 이 이치를 거스르는 아이러니한 이상한 미래?에 사람이 오히려 로봇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6학년이라는 나이에, 미래가 벌써 결정되어 버린다면 어떨까? 평생 일하며 살 수 있는 직업도 관심사와는 전혀무관하게 인공지능이 알아서 등급을 정해버린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턱대고 밀어부친다면, 그것 역시 주인공 지오가 사는 어이없는 세계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 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그렇게 성장하는 것을...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 아무쪼록 어린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들은 지켜봐주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관심과 격려도 함께 말이다.

<이 글은 마루비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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