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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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책에 4점을 준 이유는 번역때문인데, 번역때문이라고 하면 다들 의아해 할 것 같다. 역자의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번역이 문학적으로는 좋은데 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오역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본문 첫페이지(11쪽) 한글 번역 부분 ‘철제 갑옷을 연상시키는 압축 우주복과 하나가 된 나는 허공에 매달린 듯한 자세로 서 있었다.’ 를 읽고, 공기를 넣었는데 압축우주복이라고 해서 이해가 안되어서 찾아보았다.
A Harvest Book 출판사의 영어판에는 ‘There I stood,or rather hung suspended, enveloped in my pneumatic suit and yoke to the metal hull.’
철제 갑옷은 우주복이 아닌 우주선을 뜻하고 pneumatic은 공기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지 압축시켰다는 것이 아니다. 결국 공기로 부풀려진 우주복을 입고 철제 우주선에 고정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어판 역시 번역판이니 폴란드어도 찾아봤다.
‘Stałem — czy raczej wisiałem — w powietrznym łożu, zespolony w jedną całość z metalową skorupą.’
우리말보다는 가까운 영어로 구글 번역을 해보면 ‘I stood - or rather hung - in an air bed, fused together with a metal shell.’ 구글 번역을 신뢰한다면 영어판 해석이 더 맞는 듯 하다.

앞부분은 주인공이 솔라리스에 도착하기까지를 묘사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하게 거슬리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뒤로 가면 괜찮았다. 하지만 이미 역자에 대한 신뢰가 깨져서 솔라리스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나나 작가의 탓인지, 아니면 역자의 탓인지 알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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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면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교과서로 삼을 수 있을 듯. 연습은 다른 책이 필요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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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블록체인 실습까지 단숨에 배우는 타입스크립트
야코프 페인.안톤 모이세예프 지음, 이수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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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을 수는 없는게, 500쪽이 넘는다. 천천히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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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개, 새
송미경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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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좋아서 샀는데 음.. 조용히 연애하는 사람에게는 좀 시끄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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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대부분 ‘리추얼‘로 옮긴 독일어 ‘Ritual‘은 ‘의례‘, ‘의전’, ‘예전’, ‘의식‘, ‘잔치‘, ‘예식‘, ‘축제‘ 등의 의미를 두루 포괄하는 말로서, 공동체적 성격을 지닌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리추얼‘이라는 용어가 (특히 자기계발서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으나, ‘반복적으로 행해짐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키고 생활에 리듬감을 주는, 개인의 일상적 습관‘ 정도의 뜻만을 담고 있을 뿐이다. 위와 같은 의미 차이를 고려하여 읽어주기 바란다. - P6

나는 리추얼이 소멸해간 역사를 향수 없이 간략히 서술할 것이며 그 소멸의 역사를 해방의 역사로 해석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병적 현상들,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침식을 뚜렷이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서 사회를 집단적 나르시시즘에서 해방시킬 수 있을 법한 다른 삶꼴Lebensform들을 숙고할 것이다. - P7

리추얼은 상징적 행위다. 리추얼은 공동체가 보유한 가치들과 질서들을 반영하고 전승한다. 리추얼은 소통 없는 공동체를 발생시킨다. 대조적으로 오늘날에는 공동체 없는 소통이 만연하지만 말이다. - P8

다시 알아보기는 만남의 연쇄가 아니다. 다시 알아보기란 무언가를 본인이 이미 아는 그것으로서 알아본다는 뜻이다. (중략) 모든 각각의 다시 알아보기는 처음알게 될 때의 우연성으로부터 이미 해방되어 정신적인 영역으로 상승해 있다. (중략) 다시 알아보기는 덧없는 것에서 머무르는 것을 끄집어내어 본다. - Hans-Georg Gadamer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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