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속 빛은 좀 독특하다. 사람들을 비추고 있긴 하지만 공기를 채우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실제로 호퍼가 표현하는 빛의 특징중 하나는, 인상주의 회화의 빛처럼 대기를 채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 P56
화가인 내 친구 베일리William Bailey가 언젠가 호퍼의 형태는 빛의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난 그 말에 동감한다. 호퍼의 그림에서 빚은 형태에 드리워지지 않는다. 그보다 그의 그림은 형태를 가장한 빛으로 구성된다. 그의 빛, 특히 실내의 빛은 그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신빙성이 있다. 모네의 빛과는 정반대다. 모네의 빛은 사방으로 맹렬하게 퍼지면서 모든 것을 비물질적으로 만든다. - P58
모두가 즐거이 누리는 가정,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짓는 일은 수완과 시간과 헌신과 공감 능력을 요한다. 다른 이들의 안녕을 건설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넉넉한 인심에서 비롯하는 행위다. - P21
책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은 없고 간단한 감상의 나열이라 실망했다. 새로운 시각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반복하기를 좋아하고 그마저도 소주에 삼겹살을 좋아한다를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정도라 다 읽지 않을 것 같다. 일반인의 독후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