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최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눈에 띄는 이데올로기는 어떤 유토피아적 미래에 관한 긍정적인 비전이 아니라 냉소적인 체념이다....중략...이 점은 알랭 바디우Alain Badiou가 아주 간명하게 정리했다. 오늘날 이데올로기적 검열은 실제적 저항을 분쇄하는 것이 아니라(그런 건 억압적 국가기구가 하는 일이다) 희망을 분쇄하는 것이다. 즉 모든 비판적 기획을 중국에는 굴라크Gulag‘로 가는 길을 터주는 일로 즉시 기각하는것이다. - P26
구체적인 사회조직 차원에서 볼때 그런 위협은 협동적 커먼즈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아오려는 국가와 민간 영역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다. 페이스북은 개인 간 접촉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구글은 검색을 사유화한다. - P15
오릭스와 크레이크에 이어서 공산당 선언 리부트를 펴게 된건 우연이었는데 서로 교차되는 지점들이 많아서 즐겁다. 그 내용은 그렇지 못하지만.. 나는 오릭스와 크레이크 사이에서 인류가 존재하는 의미가 있는지, 그 집단의 일부로서, 또 이성적 사고의 주체로서 함께 고민한다. 완벽을 추구해야 하는가, 불완전을 우리의 특성으로 삼을 것인가. 나는 후자였는데 점점 그 불완전의 정도가 위험한 수준에 다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