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빵터졌다. 이탈리아는 어떻게 칼비노와 보파를 모두 가졌지?

"아빠는 어땠어요?"
난 엄마에게 물었다.
"바삭바삭하고 약간 짭짤한 데다 섬유소도 풍부했지."
"엄마가 아빠를 먹기 전에 어땠느냐고요."
"불안하고 위태롭고 신경질적인 유형이었어. 너희 수컷들이 다그렇듯 말이야, 비스코."
난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게 느껴졌다.
엄마가 나를 임신한 동안 엄마의 위 속에서 소화되어 버린 그 아빠가 말이다. 난 아빠에게서 애정이 아닌 양분을 받았다. 나는 ‘고마워 아빠. 하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게 사마귀에게 무얼 뜻하는지 나는 안다.
나는 아빠의 무덤 앞에서, 다시 말해 엄마 앞에서 잠깐 명상에 잠기면서 찬송가를 읊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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