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비극적 어조로 끝맺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공포에 사로잡힐 내용이죠.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모피 상인이 경악할 내용이기도 해요. 쓸 돈이 3천 만 달러나 있는 글로리아가 시베리아담비 코트가 아니라 담비 코트를 사다니, 이건 하디의 작품을 다 합쳐도 필적하기 힘든 비극이에요. 이와 같이 이책은 엄청나게 우울한 분위기로 끝나고, 글로리아의 몰락을 그녀의 코트 취향과 연결하는 피츠제럴드 씨의 교묘한 기법은 헨리 제임스 조차 울고 갈 정도예요. - P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