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중 - 무해의 시대
전 국민의 휴대폰을 감시한 한국 정부가 가장 안전한 사회를 보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벡에 의하면, 위험사회의 시민들은 막스 베버 Max Weber가 예견한자본주의적 철창iron cage 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Adomo가 비판한 ‘도구적 합리성‘을 폄하하지 않는다. 미셸 푸코Michal Fousaul가 분석한 파놉티콘‘과 규율 권력에 공포심을 갖지도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관리되는 세계의 완벽한 합리성"을 기대한다. 유럽의 대표적 비판 지성들이 디스토피아로 형상화해 온 (안전을 지켜주는 통제된 감시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 민중이 꿈꾸는,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벡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험사회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지성의 목록에 슬라보예 지젝Slavoi Zizek의 문화비평이나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의 정치철학도 포함시킬 수 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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