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는 마흔다섯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대령보다 두 살 위가 되는 셈이었다. 대령은 다른 미국인은 모두 면도를 했고, 아직 턱수염이 남은 사람은 빌리와 더비 둘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말했다. "있잖나—우리는 여기에서 전쟁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네. 우리처럼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고 상상했지. 전쟁은 아기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거야. 새로 면도한 저 얼굴들을 보았을 때 충격을 받았네. ‘맙소사, 맙소사—‘ 나는 혼잣말을 했지. ‘이건 소년 십자군이로구나.’" -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