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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재, 나는 운명을 지휘한다
김홍재 말함, 박성미 씀 / 김영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김홍재, 그는 분명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더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다. 그것도 이국땅 일본에서. 그러나 `김홍재, 나는 운명을 지휘한다`라는 제목의 책을 잡는 순간, 그의 세계로 깊게 빨려들어가게 된다.

김홍재라는 재일 조선국적의 탁월한 지휘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도 김홍재라는 한 인간의 삶을 만나게 해주는 자체로서 우리에게 신선한 일깨움을 선사한다.

이 책의 미덕은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재일동포들의 애환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김홍재라는 사람의 삶의 안내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것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단의 아픔을 타국에서 몸으로 헤치고 통일의 길을 갈구해왔던 김홍재의 삶은 우리 쓰라린 현대사의 한 토막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바로메터요,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사표로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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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여운형 - 잃어버린 巨星의 재조명
여연구 지음, 신준영 엮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네 현대사는 언제 접해도 안타까움과 통탄 그 자체이다.

이 책은 그간 숱하게 거론되었던 현대사와 몽양 여운형에 관한 많은 책 중에 하나로 그냥 스쳐 지나치기에는 별다른 구석이 있다. 책의 저자가 다름 아닌 몽양의 둘째딸 여연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일제시기부터 분단까지의 숨가쁘고 안타까운 우리의 역사가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들어오고 몽양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높은 기개가 절절히 느껴진다.

복잡하고 불투명한 역사의 한 복판에서 민족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들이 과연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뇌하게 만드는 이 책은 몽양의 한계와 문제점까지 거침없이 드러내 보임으로써 더욱 갚진 역사의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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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1
서현우 지음 / 창해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서현우 장편소설 `배후`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KAL 858기 사건에 대한 상식을 근저에서부터 뒤흔들어 놓고 있다.

무릇 소설이 재미와 감동을 본연으로 하는 `픽션`(허구)에 불과함을 모를 리 없건만 소설 배후의 1,2권을 펼쳐들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KAL 858기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깊이 빠져드는 착각을 갖게 될 것이다.

첩보소설 형식의 흥미와 박진감에 더해 이런 역사적 사건의 `배후`를 파고드는 작가 서현우씨의 새로운 시도로 인해 이 소설은 분명 단순한 허구를 다룬 소설로만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다.

수지킴 사건이 그러했듯이 87년 KAL 858기 사건은 그저 소설의 흥밋거리 소재로 치부하기에는 그 역사적 무게가 너무 무겁다.

작가 역시 아직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사건 당일 아부다비 공항과 암만에서의 상황을 비록 정보기관의 시각이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나름의 가설을 세워 재구성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한 깊은 고찰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87년 KAL 858기 사건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이 책이 참여정부의 국정원 개혁에 반대하는 `배후`들에게 일대 반격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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