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0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명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11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때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마치 동화책처럼 그림이 더 많았던 책. 하지만 동화책이라고 해서 무시할것이 못되는것이 나는 가끔 동화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곤한다. 그 당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화책같이 포장된 이 책이 나에겐 많은 철학적 과제를 던져주었기 때문이었다. 나에겐 이 책이 동화책이 아니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한 몸부림, 기둥을 오르려다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애벌레. 나비가 된 애벌레는 더이상 애벌레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인간의 변화 또한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무한한 질적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 그리고 그것은 바로 혁명과 같다는 것을, 그 꿈을 키워나갔던 책이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지금, 한번볼때와 두번볼때의 느낌과 감동이 사뭇 다르다. 나는 아직도 의지에 의해서 변화할수 있다는 인간의 힘을 믿고 있는가? 나는 나비가 되기 위한 과정에 늘 치열하고 있는가? 혹시 번데기를 거치지 않고 그냥 기둥으로 매진만 하려고 하는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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