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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억하지 못할 것들에 대하여 - 외할아버지의 손자 키우기
정석희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7월
평점 :
![](http://cafefiles.naver.net/20110811_27/wis8305_1312996131917aifC7_jpg/2011-08-11_01.23.23_wis8305.jpg)
외할아버지의 손자키우기라...
엄하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아버지가 보는 예민한 우리 딸에 대한 시선과 생각도 궁금했어요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도 그렇고..
그래서인지 책을 받아들고 첫장을 펴는데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문득 지금 제 할머니..그러니깐 제 딸의 증조할머니생각도 나면서
이렇게 이뻐해주시는데 우리딸은 과연 자라서 증조할머니를 기억조차 하려나 싶은 생각에요
한장 한장 할아버지의 속마음을 엿보는 느낌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두 딸의 아이들을 돌보게된 외할아버지가
손주들을 키우면서 깨닫게 된 육아의 즐거움과 고뇌, 사색들이
세심한 감성으로 적혀있어요
우리부모님들도 우리 키울때는 이쁜줄도 모르고 키웠는데 손주는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고 하시던데
저자도 그런 시선으로 자세하게 육아일기를 쓰셨더라구요
![](http://cafefiles.naver.net/20110811_225/wis8305_1312996132040WeznW_jpg/2011-08-11_01.24.08_wis8305.jpg)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돼요
육아정보들도 유행을 따라가는데 자식들 키울때는 이랬는데 요즘은 이렇더라..
뱀딸기얘기는 뱀딸기 우린 물이 아토피에 좋다는 정보를 알고
큰손주를 위해서 지은이 내외뿐아니라 친척들까지도 총동원해서 뱀딸기 덩쿨을 구해서
우린 물을 바르고 먹이고..
정보도 정보지만 그 정성에 과연 나는 우리 아이한테 얼마나 신경쓰고 있나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지요
![](http://cafefiles.naver.net/20110811_80/wis8305_1312996132150GHbF9_jpg/2011-08-11_01.23.54_wis8305.jpg)
두 손주들을 앞뒤로 안고있는 사진을 보고는 푸핫..웃음이 나와버렸어요
손주들을 키우면서 딸들에 대한 애잔한 마음과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어쩜 그렇게 술술 잘 풀어가셨는지
저희 아버지 마음을 읽는듯 빠르게 읽어갔네요^^
![](http://cafefiles.naver.net/20110811_49/wis8305_13129961322963toFQ_jpg/2011-08-11_01.24.44_wis8305.jpg)
어르신들이 돌보시는데도
새로운 육아정보들은 터득하고 받아들이시면서
오랜 육아노하우로 아이들을 길러내시는 모습을 엿보면서
앞으로 제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키워야할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답니다.
한편으로는 옛날 육아방식만 고집하는 우리 어르신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해주네요
![](http://cafefiles.naver.net/20110811_283/wis8305_13129978909998vMOM_gif/no_pink2_wis830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