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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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를 'MZ 세대'라고 한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 MZ 세대가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디지털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각종 정보기술에 능통하고, '공정, 성취, 개인주의, 분노'등을 사회 인식으로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나는 MZ 세대의 사회 인식 중, '공정'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는데,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가 거대담론의 화두로 '공정'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윤리, 공정, 정의, 원칙' 등은 이 시대의 화두이고 뜨거운 감자이다.

우리를 사로잡은 단 하나의 이데올로기는 능력주의이고 이는 공정과 원칙에 대해 다시 묻는다.

우리가 말하는 '능력주의'는 정말 공정할까? 왜 원칙은 흔들리는 걸까?

우리는 능력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우연'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우연히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것, 우연히 재능과 소질을 갖고 태어난 것, 우연히 민주주의 사회에 태어난 것.

모두 '우연히' 일어난 일이지만 우연한 행운에 보상이 따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능력주의가 공정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을 원칙으로 착각한다.

흔히 출발선이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는 엘리트의 능력주의적 오만을 내려놓고, '성공하는데 운이 작용한다'는 사실과 '성공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원칙이고 진정한 공정인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공정과 원칙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더 뜨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이라는 부제가 더욱 시선을 끌었다.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제한된 윤리성의 18가지 원인' 중 내재적 태도에 관한 작가의 견해였다.

제한된 윤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말하고, 의사결정이란 단순한 선택이나 판단의 범주를 넘어서는 개념이다. 내재적 태도는 결정적 순간에 드러나는 나의 숨겨진 마음을 말하는데, 작가는 솔루션으로 '현재 내가 가진 생각과 믿음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미리 스스로 생각해 봄으로써 자신의 현재 믿음을 교정하라'고 처방했다. 원칙은 지키되 유연히 사고하는 것. 개방성은 원칙을 고수하는 하나의 지름길이다.

누군가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라고 말했고,

시인은 '흔들리며 피는 꽃'을 노래했다.

흔들린다는 것은 마음, 결심, 믿음 등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질서나 체계 등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칙에 따라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집단과 개인 사이에서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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