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동네 식당 만들기 - 매출 대박 가게를 만드는 비법
우노 다카시 지음, 박종성 옮김 / 비즈니스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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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들고 지칠 때 찾게 되는 동네 식당 한 개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친구들과 학교를 마치고 시장 한복판에 있는 '칼국수'집을 찾아 식도락을 느끼는 것이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출구였다.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한 후 실컷 웃고 떠들며 먹다 보면 항상 인심 좋은 사장님은 밥 한 공기를 서비스로 주셨다. 넉넉한 그 인심에 세상이 온기로 가득 찬 곳임을 몸으로 배운 것 같다.

작은 테이블 몇 개 놓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사장님이 밀가루를 반죽해 칼국수를 만들어 놓은 후, 손님이 오면 준비한 육수에 끓여 갖다 주시는데 늘 시간이 부족한 나는 칼국수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사장님은 그날의 분량인 손칼국수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았는데 네시가 될때도 있고. 다섯시가 될때도 있었다. 어느 날은 운 좋게 마지막 손님이 된 적도 있었고, 또 어느 날은 재료가 떨어졌다며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그 골목식당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맞이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최근 알게 된 친구가 요식업에 종사한다. 갈비탕을 팔고 있는데, 쫄딱 정말이지 완전히 말아먹어서 한강에 투신까지 하려고 맘 먹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다시 개업해서 제법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지만 주방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친구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책을 읽고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전부지만,

내 친구도 작가처럼 '장사의 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주고 싶다.

친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손님을 미소 짓게 하는 가게를 잘 운영하길 바라본다.

이 책은 오랜 기간 '동네 식당'을 운영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이야기는 작가가 친구들처럼 대기업 은행에 취업하지 못해 처음 커피 원두 판매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작가만의 장사 스타일이 완성된 시기, 헝그리 정신 등등 작가가 이야기하는 '매출 대박 가게를 만드는 비법'은 별다른 점이 없고, 작가처럼 '뚝심 있게 오직 고객만을 생각하며 외길만을 걸어오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완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다. 작가는 그날 들어온 물건을 그날 다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항상 신선한 재료만 취급하는 가게'라는 좋은 인식을 손님들에게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책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완판을 하기 위해서는 '중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을 넘지 않게 정성껏 재료를 준비하고, 준비된 재료를 모두 소진하는 것. 완전판매는 실패하지 않는 동네 식당 만들기의 기본자세인 듯하다. 작지만 줄 서는 가게의 영업 비밀은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가게 사장님들의 그 마음이 아닐까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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