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앉아 있고, 걷고, 호흡을 함으로써 마음다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가지고 따스한 햇볕이 꽃을 끌어안듯이 부드럽게 두려움을 껴안아주세요. 두 종류의 에너지가 서로 만나는 순간 변화와 변형이 시작됩니다. 부드러움의 에너지는 두려움과 분노, 절망을 관통합니다. 우리는 그저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다루듯이 부정적인 감정을 소중히 어루만져 주기만 하면 됩니다.
- 빛 안에 머문다는 것. 75.
'요기'는 두려움과 고통스러운 기분과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잘 아는 요가 수행자를 뜻한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잘 알기에 스스로 '피해자'라고 느끼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인 것 같다. 다룬다는 것은 마음을 쓴다는 것이고, 마음을 쓰는 일은 애쓴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감정이 과도하게 격해지고 화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났을 때 내뱉는 말들은 도무지 체면이 서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후회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안정된 자세로 앉아서 지속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감정에 노예가 되지 않도록 자신이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자리에 눕거나 앉아서 배꼽 아래에 있는 단전에 힘을 주거나 양손을 단전에 올린 채로 최대한 마음을 집중해 보라'고 부드럽게 설득하지만 글처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성난 마음'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복부가 팽창했다가 줄어드는 것에 완전히 집중하면 헛된 잡념이 떠오르는 것을 멈출 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헛된 잡념이 아니라 '뿔난 마음'이다.
격한 감정의 파도는 폭풍우와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사라지게 마련이다. 비를 맞으려고 하지 말고 피하면 젖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음공부'나 '마음수련'이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은 자유로움의 토대 위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거나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할 자유가 아니라, 삶을 즐길 시간을 누릴 자유가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할 시간을 가질 자유, 증오와 절망과 질투와 역병으로부터 자유, 서로를 돌보고 삶을 즐길 수 없도록 만드는 일과 무의미한 행동에 더 이상 구속받지 않을 자유가 바로 행복의 근본입니다. 우리 존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자유로움입니다.
- 단순한 삶이 가져다준 또 다른 행복. 152.
행복은 우리 발 앞에 놓여 있다. 그것을 누리지 못하게 막는 것은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욕심'이다.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아니라 휴식이 있다.
휴식은 곧 자유이다.
그러니 외부로부터 덧씌워진 의무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약속과 일정으로 채워지지 않은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충분히 자신에게 자유를 허락해야 한다. 남보다 앞서 성공하겠다는 탐욕과 야심을 버릴 때 우리의 인생은 균형을 회복한다.
중년의 휴식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곧 자유이다.
다른 속도로 보다 느긋하게, 순간순간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의식한다면 삶을 사는 동안 외로움보다 더 많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삶에 게으름을 위한 시간을 되돌려 줘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휴식과 평온과 느림을 되찾아, 무엇보다 자유를 찾아 힘을 비축하면 자신의 생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