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은 석가모니가 여러 장소에서 각각 다른 사람들에게 설법한 내용을 기록한 것인데, 설법의 주제는 모두 생사의 번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이 바로 '아미타경'에 담겨 있다. 아무리 아둔한 사람이라도 원하기만 하면 이 방법을 금세 배워 실천하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어떻게 해야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12.
부처는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불법을 설하고 있는데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집중해 아미타불의 명호를 읊으면 서방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미타불은 석가모니와 마찬가지로 불멸의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인간이다. 석가모니와 마찬가지로 아미타불도 사요 왕이라는 국왕이었는데,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직접 세상을 만들면 된다는 신념으로 왕위를 버리고 법장이라는 법명을 가지고 출가하여 법장비구가 되었고 48대원을 세운 뒤 아미타불이 되었다. 결국 아미타불은 궁극의 이상적 경지이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닥쳤을 때 자기도 모르게 읊조리는 '나무아미타불'의 그 '아미타불'이 되었다.
우리는 '성공'이 전부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성장'하는 삶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모두 '성공'만을 쫓아 달리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뒤처질까 봐 가슴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감정이 불안과 공포이다.
'성공학'이 지닌 가장 큰 함정은 '적자 전략'이다. 성공학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라'라고 한다. 자기 암시와 강한 의지로 '잠재력을 발휘하라'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가진 것보다 더 많이 뽑아 쓰는 적자 전략이다. 인생은 마라톤인데 무한정 다그치며 뽑아 쓸 수만은 없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우리는 초조하고 불안한 것이다.
'아미타불'은 어수선한 세상에서 평온하게 살고,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고난에 대처하는 수많은 방법 중 한 가지이다.
성공한 인생도 실패한 인생도 없다.
오직 내가 경험한 인생만 있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 자기 일에 집중하면
그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 자신만의 인생에 집중하는 법. 221.
석가모니는 '삶과 죽음은 가장 큰일이다'라고 했다.
스티브 잡스는 '내일 내가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할까?"를 항상 고민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돌에서 영혼을 발견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냈다'라고 했다.
우리는 인생에 불필요한 것들을 소유하고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결국 이룬 것 하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아쉬움과 회한 속에서 괴로워하다 어쩔 수 없이 세상과 이별한다.
생명의 성장은 양적인 축적이 아니다.
우리는 질적으로 부단히 순일해져야 한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일함은 인생의 정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