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는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불안으로 취업은 어려우지고 있어 개인이 직접 이전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내면서 1인 기업가가 되고 있다. 당시 정부가 정책적으로 강조한 '1인 창조 기업'의 창조라는 단어가 더 이상 '구직'이 아닌 창직으로 발전했다며 창직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취업난의 해결책으로 기존에 있던 일자리에 들어가기보다는 새로운 직업 발굴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의미였다.
- 창직이란 무엇인가? 132.
아이가 어릴 적, 책 육아를 했었다.
소리 내 동화를 읽어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창직에 관한 것이었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책 속 주인공이 자신의 삼촌을 소개하는 글이었는데, 삼촌의 직업이 한 개가 아니라 세내 개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부캐가 아니라 본캐였다.
아이는 아빠는 직업이 한 개인데, 책 속 삼촌은 여러 개라는 설정이 신기했나 보다.
아빠한테 달려가 얼른 더 만들어 오라고 해서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아이에게 들려준 동화 속 삼촌 이야기는 이제 현실이 되었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정보혁명이 일어났고, 이는 문명 교체로 이어졌다.
세내 개의 직업을 가진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직접 '창직'하는 시대가 열렸으니 말이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창직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도전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도전은 즐거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소비자의 욕구와 일치하는 그 지점에서 창직이 실현된다.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기보다 기계화와 자동화에 투자를 늘릴 것이고, 일부는 외주화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청년들에게는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질 우려가 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존 노동자들도 직업의 변화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를 찾아야 하고 직장이라는 개념 자체를 버려야 한다.
- 미래 청년 일자리 방향은? 153.
산업혁명 전 존재하던 대부분의 직업들이 사라져 인간들은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러다이트 운동이라는 이름 아래 기계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대량실업, 빈부격차, 노예화로 얼룩져 산업혁명 이후의 미래는 암울해 보였다.
하지만 산업혁명의 결과는 러다이트 운동을 주도한 노동자들의 시나리오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사라진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1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관성이 없는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능력이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지만 연관 없는 것들로부터 스스로 생각해서 새로운 결과를 창조해 내지는 못한다. 미래의 일자리는 인공지능과의 대결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거리를 찾아 창직해야 한다.